1·2위 '대유-삼성' 점유율 소수점 차
  • ▲ 겨울철 김치냉장고 성수기로 업계의 경쟁이 활발하다.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대유위니아, 삼성, LG전자간 경쟁이 눈에 띈다. ⓒ 전자랜드 프라이스킹
    ▲ 겨울철 김치냉장고 성수기로 업계의 경쟁이 활발하다.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대유위니아, 삼성, LG전자간 경쟁이 눈에 띈다. ⓒ 전자랜드 프라이스킹



    김치냉장고 성수기인 김장철을 맞아 업계의 1위 쟁탈전이 치열하다. 4분기는 김치냉장고 전체 판매량의 70~80%가 몰려있는 극성수기로 꼽힌다.

    연간 1조원 규모의 김치냉장고 시장은 삼성, LG전자, 대유위니아 세 업체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딤채'로 알려진 대유위니아와 삼성전자가 간발의 차로 1, 2위를 다투고 LG가 그 뒤를 쫓는 구조다.

    지난해 기준 대유와 삼성은 30%대 중반의 점유율로 시장 1, 2위를 차지했다. LG는 20%대의 점유율로 3위를 자리했다. 각 사는 시장 1위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지난가을부터 신제품 경쟁에 몰두하고 있다. 시장 1, 2위의 점유율 차가 소수점에서 갈려 1위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대유위니아는 원조 김치냉장고 '딤채'의 기술력을 마케팅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 삼성은 자사의 기존 브랜드 지펠 아삭을 '김치플러스'라는 새 이름으로 바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도 '디오스 김치 톡톡'으로 공세에 합류했다.

    올해는 '김치를 뛰어넘는 김치냉장고'가 트렌드다. 본연 기능인 김치 보관 외에도 상하기 쉬운 채소, 청국장 등 다양한 식재료를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제품이 대세다. 주사용 층 주부를 고려한 디자인과 설계도 눈에 띈다.

    대유위니아는 이번 시즌 신제품으로 '2018년형 딤채' 63종을 선보였다. 다섯 가지 용량(551L~100L)의 스탠드형 제품 36종, 여섯 가지 용량(221L~120L)의 뚜껑형 27종이 출시됐다.

    대유는 올해 신제품에서 '특수보관모드'를 강조했다. 김장독과 같은 원적외선 방출 기술로 김치는 물론 육류, 과일, 청국장 등 다양한 식재료를 특성에 맞게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설계도 눈에 띈다. 일부 스탠드형 모델에는 문이 열리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좌우 가변형 도어'를 적용했다. 무거운 뚜껑이 단점으로 꼽혔던 뚜껑형 제품에는 슬림 핸들을 적용해 개폐를 쉽게 했다.

    삼성전자는 '김치플러스'라는 새 이름으로 시장 1위 자리를 노린다. 삼성은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한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삼성의 김치플러스도 단계별 김치 숙성 기능과 식재료별 특수 보관 모드를 갖추고 있다. 삼성은 각종 광고에서 보관이 까다로운 감자, 바나나, 토마토 등의 재료를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LG는 '김치톡톡'이라는 김치냉장고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한다. LG는 김치 유산균 관련 기능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치 발효 유산균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효과적으로 늘려주는 기능을 강조한 전략이다. 제품 외관에 달린 '유산균 디스플레이'를 통해 유산균이 늘어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그렇다.

    업계는 올해 김치냉장고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다소 상승한 115~120만대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수기로 접어든 시점인 11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약 15%~20% 정도 상승했다. 올해는 사용이 편리한 스탠드형 제품이 뚜껑형보다 인기가 좋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깔끔한 외관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 메탈 소재 디자인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김치냉장고의 경우 교체수요 등 꾸준한 판매가 이뤄져 매년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기존 뚜껑형 제품보다 스탠드형 제품이 인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