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사무실, 카셰어링, 전기차 충전소 등 '공동사업' 기회 제공김준 사장 "공유 인프라 확대, 개방형 생태계 구축 나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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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에너지가 보유한 전국 3600여개의 주유소를 공유 인프라로 제공해 상생적 성장을 하기로 결정하고,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사업모델 개발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공유 인프라 방안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공유 인프라를 통한 성장법을 제시한 후 수개월간의 준비를 통해 나온 것으로 공유 대상에는 SK주유소가 갖고 있는 주유기, 세차장, 유휴부지 등 눈에 보이는 유형 자산과 사업구조, 마케팅 역량, 경영관리역량 등 무형 자산 등이 포함된다.
회사 관계자는 "전 국민이 알려 줄 아이디어들이 업계 점유율 1위의 SK주유소 유·무형 자산들에 접목됐을 때 큰 파급 효과는 물론, 새로운 가치 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종적으로 8개의 사업모델을 선정할 계획이며, 이후 주유소를 운영하는 SK에너지가 사업모델 선정자들에게 실질적인 공동사업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류 제품 공급에 한정되었던 SK주유소를 경제적, 사회적으로 공유함으로써 SK에너지의 성장은 물론 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는 단순한 자산 공유가 아닌 자산을 함께 이용하는 양쪽 모두에게 자산 효율성 증대, 새로운 수익원 확보 등의 경제적 가치를 신규로 창출한다는 차원에서 기존 사회공헌 개념과는 차별된다.
이같은 자산 공유는 사회 구성원들의 부가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사업 파트너가 될 스타트업, 사회적기업, 중소기업들이 양질의 비즈니스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써 양극화를 해소하는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기업이 가진 인프라를 공유하는 것은 사회와 행복을 나누고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뿐 아니라, 그 자체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도 있다"며 "공유 인프라를 점진적으로 확대해SK그룹이 지향하는 '개방형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