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가격-사라진 홈버튼-노치디자인' 악평 불구 일평균 3~4천대 팔려가격 부담 여전… "판매 감소세, '아이폰8, 7' 등 낙수효과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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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X의 국내 판매량이 25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충성고객들의 선택이 이어진 덕분이다. 다만 가격에 부담을 느낀 일반 소비자들의 선택이 줄어들면서 판매량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출시된 아이폰X은 출시 28일만에 25만대가 팔려나갔다. 같은 기간 20만대가 판매된 아이폰8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아이폰X은 출시 초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4주만에 이통3사를 통해 23만대가 개통됐고 무약정으로 2만대 정도가 판매됐다"며 "현재 일평균 3~4000대 정도가 판매되고 있는 수준"이라 설명했다.아이폰X은 비싼가격, 사라진 홈버튼, 노치디자인(일명 M자 탈모)을 이유로 공개 직후 악평에 시달렸다. 특히 홈버튼이 사라지면서 기존 아이폰 고객들의 이탈이 가속화됐다.하지만 최신 성능을 선호하는 충성고객들의 선택이 이어지면서 폭발적인 초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이폰X은 출시 초반 '물량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실제 출시 닷새 만에 12만대가 판매됐고 일주일 만에 초도물량 15만대가 개통됐다.현재 아이폰X은 하루 평균 3~4000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 6~7000대 가량 판매되는 아이폰8을 합산할 경우 아이폰 일평균 판매량은 1만대 정도에 달한다. 아이폰7 시리즈(일평균 1만2000대)와 비슷하거나 소폭 밑도는 정도다. 아이폰X의 낙수효과를 입은 아이폰8의 판매비중은 늘어가고 있다. 반면 예약판매가 종료된 아이폰X의 판매량은 20% 가량 줄었다.한편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높은 인기를 받고 있는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노트8으로 일평균 1만2000대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X의 3~4배 수준으로 국내 일평균 스마트폰 판매량(약 5만대)의 30%에 해당하는 숫자다.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국내시장에 출하된 스마트폰은 1560만대로 60%에 해당하는 930만대가 삼성 스마트폰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220만대로 14%를 차지했다. 아이폰X과 아이폰8이 11월 출시된 것을 감안할 때 연간 점유율을 늘어날 수 있지만 흐름은 유지될 전망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X은 10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도 불과하고 충성고객들의 선택이 이어지면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며 "아이폰은 출시 후 3개월 정도 꾸준히 판매되다가 이후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 아이폰X의 빈자리를 아이폰8과 아이폰7이 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