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화학 사업 및 배터리 등 신수종 사업 투자기존 사업 경쟁력 유지 및 포트폴리오 다양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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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국내 정유사들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신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 4사는 정유·화학 설비 확대 및 배터리 등에 앞다퉈 투자를 늘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고부가가치 화학 영역 확대 및 전기차 배터리의 사업에 공을 들이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기존 사업영역인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를 넘어 전기차배터리, 정보전자소재 부문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의 올 한해 화학, 배터리 등 비정유 사업 투자 발표액만 2조원에 달한다. 기존 정유사업 경쟁력 강화 투자액 1조3000억원까지 합하면 투자 발표 금액은 올해만 3조원을 넘어선다.

SK이노베이션 화학 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올해 미국 글로벌 기업 다우케미칼의 사업 두 분야를 차례로 인수한 바 있다.
 
상반기에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을 3억7000만 달러에 인수했고 최근에는 7500만 달러 규모의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 인수를 마무리했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서산 배터리 공장 3개 생산설비를 비롯해 헝가리 생산공장 신설,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2개 생산설비 증설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지난 11월에는 오는 2020년까지 울산 공장에 1조원을 투자해 일 생산량 4만배럴 규모의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에쓰오일은 5조원을 투자한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 설비 완공을 내년 상반기께 완료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에서 시행된 단일 플랜트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로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최고 수준의 운영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고도화시설 등에 11조3000억원을 투자한 GS칼텍스도 신규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작년 9월 500억원을 투자한 여수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이 내년 상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생산경쟁력 확보 및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을 위해 석유화학 등 비정유부문에 대한 대규모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OCI와 2600억원을 투자해 현대OCI의 카본블랙 생산공장을 내년 상반기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비롯해 기존 생산공정의 설비 개선과 신설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 유지 및 미래 사업 강화를 위해 화학, 배터리와 같은 신성장 사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