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최 씨 말 구매 요청 '최지성-장충기' 보고… "원하면 할 수 없지 않나?" 답변들어마필 삼성전자 소유… "소유권 넘겨 달라는 요구 들은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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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DB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간 이뤄진 '2차독대(2015년 7월25일)' 이전까지 최순실 씨의 존재를 비롯해 관련 업무에도 관심이 없었다며 승마지원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VIP가 말을 사주라는데 세상 밖으로 나가면 위험해진다'며 입조심 시켰다는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진술은 모두 "날조된 거짓"이라고 비판했다.
27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7차 공판에서는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피고인 신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박 전 사장은 삼성그룹의 정유라 씨의 말 구입 등 명목으로 35억원을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2015년 3월 대한승마협회장으로 취임한 박 전 사장은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 김종찬 전 승마협회 전무 등과 함께 올림픽 대비를 위한 코어스포츠와의 용역계약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독일에서 최순실 씨를 직접 만나 최 씨가 삼성에 대한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에 특검은 삼성과 최씨 모녀의 모종의 거래가 이뤄지며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에 특검은 삼성과 최씨 모녀의 모종의 거래가 이뤄지며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날 특검과 변호인단은 박 전 사장을 상대로 ▲최순실의 영향력 인지 시점 ▲박원오·김종 전 문체부 차관과의 미팅 이유 ▲미래전략실이 승마지원에 나서게 된 경위 등을 추궁했다.
박 전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과의 2차 독대 이전까지 최 씨 모녀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 부회장은 2차독대 당시 승마지원과 관련,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크게 질책을 받은 바 있다.
박 전 사장은 "2015년 7월 이전에는 최 씨 모녀와 관련된 문자에 관심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업무도 안했다"며 "'입조심 하라'고 했다는 박 전 전무 진술은 어불설성이며 말이 안되는 일"이라고 억울해했다.
이어 그는 "12월 최 씨와 만나 선수 선발, 박 전 전무와 관계 등에 이야기 했다"며 "최 씨가 마필을 구매해 달라는 뉘앙스로 말해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에게 전달했더니 최가 원하면 할 수 없지 않겠냐고 했다"고 말했다.
박 전 사장은 "2015년 7월 이전에는 최 씨 모녀와 관련된 문자에 관심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업무도 안했다"며 "'입조심 하라'고 했다는 박 전 전무 진술은 어불설성이며 말이 안되는 일"이라고 억울해했다.
이어 그는 "12월 최 씨와 만나 선수 선발, 박 전 전무와 관계 등에 이야기 했다"며 "최 씨가 마필을 구매해 달라는 뉘앙스로 말해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에게 전달했더니 최가 원하면 할 수 없지 않겠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심에서 김종 전 차관이 박 전 사장에 전화해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 연락해 정유라 씨 지원을 지시했다'는 진술에 대해 "이 부회장이 왜 박 전 대통령에게 크게 질책을 받았겠나?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마필 소유권도 계약에 의해 삼성전자 소유로 있었다"며 "소유권을 넘겨달라는 요구를 들은 적도, 문자 하나로 소유권을 넘겨주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