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내달 코스닥시장委 확대개편 완료"

한국거래소가 내달까지 코스닥시장 위원장과 본부장 선임을 마치고 전반적인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다.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은 7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향후 시장 운영방향으로 ▲코스닥시장 조직 개편 및 활성화 ▲코스피시장의 투자제도 글로벌화 ▲파생상품 라인업 확충 및 인프라 개편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지속가능 성장기반 구축 등을 골자로 밝혔다.

먼저 코스닥시장위원회 확대개편을 위해 이달 중 코스닥시장 위원장과 본부장 분리 등을 위한 정관개정이 지난 5일 주총 승인을 거쳐 이달 중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코스닥시장위의 추천을 거쳐 내달 중 위원장과 본부장 선임이 마무리된다.

새로 추가되는 코스닥시장위원도 코넥스협회·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에서 각 1인씩 추천받아 내달 중 선임된다. 코스닥시장위의 상장 및 폐지권한 강화는 위원 구성 완료 후 즉시 시행된다.

오는 4~5월 중에는 코스닥시장 진입 문턱을 낮춰 혁신기업의 상장 독려에 나선다.

기존 '계속사업이익', '자본잠식 없을 것' 등의 요건을 삭제하고 성장잠재력 중심으로 상장심사 기준을 변경한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2800여개사가 추가로 상장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벤치마크 지수인 'KRX300'을 내놓고 이에 대한 후속작업으로 자산운용사와의 협의를 거쳐 내달 중 KRX300 ETF도 상장시킨다.

또 2분기 중 코스피·코스닥 통합 중소형주 지수(시총 2000억~1조원 종목 대상)를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으로는 코스닥시장의 건전성 유지를 위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요건을 확대하고 최대주주와 상장주선인에 대한 보호예수 의무를 강화한다.

코스피 시장에 대해서는 '글로벌 선진 자본시장'으로의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투자 제도 개편에 나선다.

먼저 시가 단일가매매 시간을 기존 1시간에서 30분 이하로 단축시키고 장 개시 전 시간외 종가매매 시간을 개시 전 30분 가량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장제도와 관련해서는 공모가격 합리화를 위한 코너스톤 제도(공모가격으로 인수 후 보호예수 조건으로 기관투자자에 가격 확정 전 물량을 일부 배정)를 도입하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제도도 정비한다.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KRX300 선물, 코스닥150 옵션, KTOP30 선물, 금리선물 등 다양한 신상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또 헤지전용계좌 대상자산 등 투자자 진입 제도도 개선한다.

신성장동력 마련의 일환으로는 'KRX 정보데이터 종합센터' 구축, 거래소 고유 정보 및 외부정보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정보 상품을 개발하고 운용사, 연기금 등 여러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고객 맞춤형 인덱스 개발 체제를 구축한다.

정 이사장은 "이사장 취임 후 지난 3개월간 국가 경제와 자본시장에서 거래소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는 시간이었다"며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거래소의 역할도 혁신 성장의 핵심 축으로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