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과천경마장 경주 모습. ⓒ마사회
    ▲ 과천경마장 경주 모습. ⓒ마사회

     

    승마가 학교 부적응 청소년의 사회성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마사회는 말산업연구소와 한국교원대 교육학과 유형근 교수 연구진이 학교 부적응 청소년을 대상으로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사회적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8일 밝혔다.

     

    '힐링승마'는 말을 매개로 신체와 정신적 불균형 상태를 치유하는 것으로,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치료법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고위기 학교 부적응 청소년 44명 중 22명(실험집단)에게는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나머지 22명(통제집단)에게는 실시하지 않고 사전·사후검사에 나타난 변화를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총 7회(1회 120분) 힐링승마 프로그램에 참여한 위기 청소년에게는 협동성과 주장성, 공감능력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났다. 특히 실험집단은 사회적 기술 척도의 평균이 3.25에서 3.80으로 상승했다. 반면 통제집단의 평균은 3.24에서 3.29로 큰 차이가 없었다.

     

    실험에 참가한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말을 타면서 생기는 자신감을 통해 용기를 가지게 됐다. 말과 교감하며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학생들의 비속어 사용이 현격하게 줄고 말을 보살피며 생명을 아끼는 방법을 배우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 교원대 유형근 교수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마사회
    ▲ 교원대 유형근 교수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마사회

    마사회 말산업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대인관계 부적응 등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학교 부적응 청소년의 사회성 향상에 힐링승마가 도움이 된다는 최초의 연구로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마사회 말산업연구소는 지난 2013년부터 힐링승마를 통한 승마의 공익적 가치 창출을 위해 관련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습자 중심 교과 교육 연구'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