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 성과 올린 한올바이오파마-'나보타' 美 진출 관련 인물 선임 예정
이종욱 부회장 고문 역할할 듯… 윤재승표 인사혁신 결과는?
  • ▲ (왼쪽부터) 윤재춘 대웅 사장, 전승호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 ⓒ대웅제약
    ▲ (왼쪽부터) 윤재춘 대웅 사장, 전승호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글로벌 진출에 무게를 둔 인재들을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로써 이종욱 부회장은 퇴임하게 된다.

    새로 선임될 것으로 예정된 대표들은 대웅제약은 물론 자회사의 글로벌 진출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이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윤재춘 (주)대웅 대표이사와 전승호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공동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윤재춘 사장(59)은 카이스트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2015년 7월부터 대웅제약그룹 지주사인 대웅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왔다. 윤 사장은 대웅제약그룹 내에서 해외사업, 생산관리, 경영관리 등 여러분야 업무를 수행하며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을 거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으며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 자리를 맡아 대웅제약 전반의 살림살이를 맡아왔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윤재춘 사장이 현재 대웅제약의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의 대표직에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말 미국 제약사 로이반트 사이언스에 약 5억250만 달러(약 5449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물질은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 중인 항체의약품으로 중증근무력증·시신경 척수염·다발신경병증 등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한다. 2023년 내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윤재춘 사장의 CEO 선임과 함께 한올바이오파마의 글로벌 신약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재춘 사장과 나란히 공동대표에 오르는 전승호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은 40대 초반의 파격적인 인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승호 글로벌사업본부장(43)은 서울약대 출신으로 현재 대웅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전 본부장은 향후 대웅제약의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크다.

    대웅제약이 전승호 본부장을 CEO로 내정하게 된 배경을 살펴보면 올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미국 출시와 성공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종욱 부회장은 대웅제약 부회장에서 퇴임한 뒤 고문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종욱 부회장은 지난 12년간 대웅제약에서 장수 CEO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해부터 퇴임설이 있어왔다"며 "이번 CEO 교체는 그간 꾸준하게 젊은 인재들을 주요 보직에 등용하면서 전사적차원의 방향을 설정해 온 윤재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