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63% 하락, 코스닥 지수도 7.57% 오르는 데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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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관련 이미지. ⓒ연합뉴스


    올해 주식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에 무역분쟁까지 불거진 영향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이지만 공모주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올해 들어 공모주 청약을 거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13개사의 지난 27일 현재 주가를 집계한 결과, 공모주 투자자의 평가 수익률이 평균 49.7%에 달했다.

    반면 올해 들어 코스피는 0.63% 하락했고 바이오주 강세의 덕을 본 코스닥 지수도 7.57% 오르는 데 그쳤다.

    기업별로 보면 13개사 중 10개사의 현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아 공모주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달 13일 코스닥에 입성한 피부·비뇨기과 전문 제약업체 동구바이오제약의 주가(4만1200원)는 이미 공모가(1만6000원)의 2.6배 수준으로 올라 있다.

    적자여도 기술력이나 사업 아이디어 등 성장성이 있으면 상장을 허용하는 '테슬라 요건'에 의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카페24의 현 주가(11만8000원)도 공모가(5만7000원)보다 107.0%나 높아진 상태다.

    다음으로 공모주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을 안긴 종목은 링크제니시스로, 수익률이 95.1%에 달했다.

    링크제니시스의 현 주가는 1만2500원으로 공모가(3만원)보다 낮지만 상장후 이뤄진 무상증자(1주당 4.092373주)를 감안한 환산 공모가는 6408원이기 때문이다.

    이달 14일 상장한 린드먼아시아(79.2%)나 알리코제약(76.3%), 배럴(71.6%), 엔지켐생명과학(62.0%), 오스테오닉(14.8%)도 이미 두 자릿수 수익률을 투자자에게 안겨줬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 유일하게 신규 상장한 애경산업은 공모가 대비 8.2%의 수익을 내고 있으며 에코마이스터(2.3%)는 공모주 청약 접수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투자자에게 1년 치 정기예금 이자 이상을 벌어줬다.

    그러나 SG(-13.0%), 씨앤지하이테크(-10.0%), 아시아종묘(-5.3%) 등 3개 종목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 공모주 투자도 일반 주식 투자처럼 위험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