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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가구 520만 시대를 맞아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등 음식배달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혼자서 식당을 찾기엔 다른 사람들의 눈이 신경 쓰이고,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자니 재료비가 만만치 않은데다 설거지 등도 귀찮아 아예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수는 2010년 422만 가구에서 2015년에는 520만 가구로 100만 가구 이상 늘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990년 9%(1135만4540가구 중 102만1481가구)에서 2000년 15.54%, 2010년 23.89%, 2015년 27.23%, 2016년 27.87%로 꾸준히 증가했고 오는 2020년에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추세 속에 혼자 집에서 밥을 먹는 '혼밥족'이 늘면서 음식배달 앱(어플리케이션) 시장은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업계가 추산하는 음식배달 시장은 약 15조원 규모로, 이중 20%(3조원)가 배달 앱을 통해 발생한다. 2013년(3647억원)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커졌다. 배달앱 이용자 수도 2013년 87만명에서 2015년 1046만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수년 내 10조원 이상으로 배달앱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국내 1위 음식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 16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849억원) 대비 91.6% 오른 수치다. 2015년 495억원에서 2016년 849억원으로 71.4% 증가했던 것보다 더 높은 성장률이다.

     

    흑자폭도 한층 커졌다. 2년전 2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은 25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다 지난해 2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0배 가까이 늘었다.

     

    '배달의민족'의 월간 주문수는 2014년 500만건을 돌파한 이래 2016년 1000만건, 2017년 1500만건을 넘어 최근에는 1800만건까지 치솟았다. 월간 순이용자 수(MAU)는 최근 600만명을 넘어섰다. 전국의 음식업 자영업자가 배달의민족을 통해 올린 업소 매출액도 3조원에 달했다.

     

    '배달의민족'의 시장 점유율이 51%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배달앱 MAU는 1000만명, 월간 주문수는 3600만건, 업소 매출액은 6조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올해도 70%대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배달 음식 이용객과 업소 업주 양쪽에 더 큰 가치와 혜택을 드리기 위해 기본을 다지는 한편, 푸드테크 산업의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달의민족'뿐 아니라 업계 2·3위인 '요기요'와 '배달통'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요기요'와 '배달통'은 모두 알지피코리아가 서비스하고 있다.

     

    알지피코리아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요기요는 전년동기 대비 117%, 배달통은 55% 성장했다. 게다가 '요기요'는 최근 음료 배달도 시작, 서비스 영역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이를 위해 요기요는 쥬씨와 지난 8일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MOU 체결을 통해 요기요는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디저트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게 됐다.
     
    요기요 박해웅 영업총괄부사장은 "배달앱을 통한 디저트 배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디저트 선택의 폭을 넓히려 노력 중"이라며 "도너츠, 아이스크림 등에 이어 쥬씨의 입점으로 소비자에게 신선한 생과일쥬스까지 디저트로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음식배달 앱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 51%, '요기요' 35%, '배달통' 14%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