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기술' 개발 본격화… 새로운 수익원 창출 잇따라게임사업 연계, 다양한 콘텐츠 개발 기반 생태계 구축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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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열풍이 거세다. 지난달 넷마블이 블록체인 관련 사업 및 연구개발업을 신규사업목적에 추가한 데 이어 중견 게임사들도 블록체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이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4차산업혁명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집중 투자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2일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올해 신사업 추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회사 측은 블록체인 관련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 및 수익 모델 다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구오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는 "블록체인의 경우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만큼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며 "블록체인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블록체인 기반 미디어 및 커뮤니티 운영, 블록체인 e스포츠 플랫폼 구축 등을 올해 중점 사업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특히 지난해 새롭게 시작한 e스포츠 사업과 블록체인 기술을 연계, 기존 오프라인에 국한된 사업모델을 온라인으로 확장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게 핵심 골자다. 그 일환으로 대회 및 선수 후원에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토큰을 개발해 추후 유료 서비스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블록체인 스타트업 육성에 20~30억원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와이디온라인 역시 미래성장동력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지목했다. 기존 게임 개발 노하우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이며 수익성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목표다.지난 1월 관련 전문가들을 영입해 미래성장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올 4분기 블록체인 기술과 AI(인공지능) 기능이 접목된 음원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소셜게임도 함께 선보인다.국내 게임업계 빅3로 꼽히는 넥슨과 넷마블의 움직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우선 넷마블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블록체인 관련사업을 신규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업 계획에 대해선 밝혀진 바 없지만 올해 사업영역 확장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만큼, 블록체인 기술과 게임사업간 융합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더욱이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 2월 NTP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과 많은 만남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어 무게를 더하는 모습이다.넥슨은 지난해 지주회사인 NXC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인수하면서, 일찍부터 블록체인과 게임간 연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초 인수 배경에 대해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진행한 일'이라고 밝힌 만큼 업계에선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이 밖에도 한빛소프트는 지난 2일 '브릴라이트' ICO(암호화폐공개) 홈페이지를 정식 오픈하며, 본격적인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브릴라이트는 게임 유저의 자산을 안전하게 저장하고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글로벌 개인 자산 통합 플랫폼으로, 한빛소프트는 범게임간 새로운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향후 발전될 여지가 굉장히 많은 분야"라며 "게임사들 역시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본업인 게임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