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 실적 감소 전망'검은사막M', 합리적 과금 기반 '흥행몰이'"신작 부재 속 흥행 부진 원인… 2분기 이후 상승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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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1분기 국내 게임업계 실적 희비가 다소 엇갈릴 전망이다. 국내 게임 '빅3'로 꼽히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경우 상반기 신작 부재에 따른 경쟁작의 거센 추격으로 전분기대비 실적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게임빌, 컴투스 등 중견게임사들 역시 주요 신작들의 저조한 흥행 성적으로 실적 상승에 제동이 걸린 반면, 검은사막M'으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펄어비스만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5일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87억원, 828억원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예상치(1154억원)을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며 "신규 경쟁작 출시에 따른 주요 라인업의 매출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할 것"고 설명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상반기 신작의 부재 및 '리니지2 레볼루션', '테라M' 등 기존 핵심 작품의 매출 감소를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하며,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5086억원, 801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매출 6158억원, 영업익 926억원)과 비교해 17.4%, 13.4%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리니지M'을 앞세워 견조한 성적을 내보인 엔씨소프트도 올 1분기 소폭 하락세가 예상되는 모습이다. 1분기에도 '리니지M'의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유저들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등 안정적 매출 흐름이 기대되지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에 따라 PC 게임들의 매출은 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4.7%, 7.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리니지2M', '아이온템페스트' 등 대형 기대작들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인만큼 하반기에는 주목할만한 상승세가 점쳐진다는 분석이다.   

    중견게임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선보인 기대작들의 저조한 성적에 따라 눈에 띄는 실적 향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게임빌의 경우 지난 1월과 3월 각각 출시한 '로열블러드', '빛의 계승자' 등 기대작이 흥행 부진을 겪으면서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요인에 따라 6분기 연속 영업적자 가능성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컴투스는 기존 '서머너즈워'의 콘텐츠 업데이트 부재에도 여전히 견조한 매출 흐름이 예상되고 있지만, 올해 첫 신작인 '체인스트라이크'의 경우 1분기 매출 기여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컴투스 역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스카이랜더스M'과 '서머너즈워MMO' 효과로 2분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 상승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펄어비스는 상반기 출시한 '검은사막M'의 흥행에 힘입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둘 예정이다. 펄어비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8억원, 63억원으로 오는 1분기에는 700억원, 400억원대 실적이 예상된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57억원, 402억원으로 전망된다"며 "검은사막M의 경우 기존 게임과 달리 합리적인 과금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과 원작 IP를 기반으로한 높은 인지도 등에 따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출시 한달만에 신규 클래스를 선보이는 등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전분기대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검은사막M의 국내 일매출은 지난달 기준 약 17억원으로 추정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올 1분기의 경우 대형 게임사들의 신작 부재를 비롯 주요 중견게임사들의 신작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대다수 게임사들의 실적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며 "2분기 이후 올해 기대작들의 출시가 예정된 만큼 하반기부터 긍정적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