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업계 최초 '속도-용량' 2배 '10나노급 16Gb GDDR6' 공급SK하이닉스, 3분기중 양산… 엔비디아 공급계약글로벌 메모리 시장 지위 다지고, 중국 등 경쟁사 기술격차 확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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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부가 제품군에 속하는 고용량·고성능 그래픽 D램 반도체 양산에 나서며 시장 공략 및 경쟁사들과 격차 벌리기에 나서고 있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초고속 그래픽용 D램 GDDR6(Graphics DoubleData Rate 6)를 선보이며 그래픽 D램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D램은 PC용과 모바일, 그래픽 D램 등으로 나뉘는데 그래픽 D램은 수익성도 높은데다 기술 개발도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은 고수익 제품으로 꼽힌다.먼저 포문을 연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부터 업계 최초로 속도와 용량을 2배 이상 높인 18Gbps의 '10나노급 16Gb GDDR6 D램' 양산에 돌입했다.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PC, 서버, 모바일용D램에 이어 그래픽 D램까지 10나노급 공정을 적용, 프리미엄 D램 시장에서 확고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SK하이닉스 역시 오는 3분기 중으로 'GDDR6' 규격의 고성능 그래픽D램 양산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양산 시점에 맞춰 미국 그래픽카드 제조사인 엔비디아에 'GDDR6'를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가상화폐와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등 신사업 발전에 따른 수요가 급증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그래픽 D램 시장 선두 업체인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과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국내 업계는 고부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중국 등 경쟁사들과의 기술격차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50% 이상을 점유하며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지켜내고 있다.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45%, 낸드 플래시 시장은 40.4%를 보이며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SK하이닉스는 D램에서 28.1%를 차지하며 2위를,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는 5위(11.6%)를 나타냈다.이들 업체들의 합산 점유율은 D램에서 73.1%를, 낸드 플래시는 52%를 기록하며 여전히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국 업체들의 신규 물량 출하가 예상되지만 아직까지 기술 격차는 존재한다"며 "지속적인 고부가 시장 공략을 통해 수익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