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확대 시장 활기… 특판 정책·특화 제품 경쟁
  • ▲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보육시설 ⓒ 연합뉴스
    ▲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보육시설 ⓒ 연합뉴스



    공기청정기 B2B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교육부와 각 지자체가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청정기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 고객 확대로 제품 트렌드도 바뀌었다. 올봄엔 기존 제품 대비 더 넓은 면적을 커버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 출시가 눈에 띈다. 각 업체는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렌탈료를 할인해주는 등의 특별판매 정책을 띄우는 데도 분주하다.

    코웨이는 최근 대용량 제품인 ‘트리플 파워청정기’를 출시했다. 24평형까지 사용 가능한 해당 제품은 유치원, 학교, 병원, 사무실 등 넓은 공간에 특화된 제품이다. 제품명 ‘트리플’엔 좌, 우, 아래 3면에서 공기를 정화한다는 점을 나타냈다.

    교원 웰스는 지난달 B2B 특화 제품인 '웰스 제로 아이케어' 청정기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하루 90회에 걸쳐 총 771만 리터의 공기를 정화한다는 컨셉의 대용량 제품이다. 교원은 대용량 정화, 소음절감 등 특화 기능을 바탕으로 어린이집, 유치원에 제품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 ▲ 올봄 출시된 각 사의 공기청정기 (왼쪽부터 코웨이, 교원, sk매직, 청호나이스) ⓒ 각 사
    ▲ 올봄 출시된 각 사의 공기청정기 (왼쪽부터 코웨이, 교원, sk매직, 청호나이스) ⓒ 각 사



    SK매직은 앞서 선보인 ‘스마트 모션 청정기’를 관련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의 해당 제품은 움직임을 감지해 해당 구역을 자동 청정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출시에 맞춰 선보인 TV 광고에서는 아이들이 뛰노는 방향을 청정기가 자동으로 감지해 작동한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SK매직의 경우 어린이집, 유치원 등 지자체 예산지원 대상에 한해 렌탈료를 할인해주는 특판 정책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도 시즌에 맞춰 선보인 신제품 ‘6way 청정기’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제품에 나 있는 6개의 토출구로 바람을 내보내, 빈틈없이 실내 공기를 관리한다는 컨셉으로 만들어졌다.

    청호도 어린이집, 유치원 등 기관 고객에 한해 청정기 가격을 할인가에 제공하는 정책을 운영 중이다. 공공기관 입찰 참여 시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업계는 올해 청정기 시장을 약 250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시장 규모인 140만대 대비 약 80% 늘어난 규모다. 개인 소비자는 물론, 지원 정책 확대로 청정기를 구입하는 기관 고객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부, 지자체의 지원 정책에 따라 교육기관에서 청정기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올해 청정기 시장 확대에 큰 영향을 줬다"면서 "B2B 시장 확대에 따라 각 업체의 신제품도 이에 초점을 맞추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