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교섭서 각각 임단협 요구안 설명… 기본급 이견 좁히기 어려울 듯“통상 하계휴가 전 윤곽 나왔지만 올해는 길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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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2차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마무리 됐다. 노동조합은 올해 교섭이 추석 연휴까지 장기화 될 수 있다고 암시했다.
15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임단협 2차교섭을 실시했다. 양측은 임단협 요구안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견이 있음을 확인했다.
노사는 기본급과 관련해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19일 기본급 14만 674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과 연차별 조합원 임금격차 조정, 성과급 지급기준 마련 등이 담긴 요구안을 회사에 제출했다.
회사 측은 요구안을 받은 다음날 개정안을 마련해 노조에 다시 전달했다. 개정안에는 기본급 동결과 경영정상화까지 임금 20% 반납, 임금피크제 적용기준 변경(만 59세→만 56세) 등이 담겨 있다.
현대중공업은 일감부족으로 인한 경영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노조에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2차 교섭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노조는 회사 측의 입장을 수용하기 힘들다며 ‘전면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울산조선소에 일감이 늘어나 시장상황이 나아지고 있음이 피부로 느껴진다는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앞선 임단협 교섭은 통상 하계휴가 전에 윤곽이 나오고는 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양측의 입장차가 확실한 만큼 교섭이 추석 연휴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노사는 매주 2회 교섭을 진행해 이견을 좁혀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양측이 입장차가 확실한 만큼 합의점 도출까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