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위원 8人, 금감원·삼바·회계법인 의견 청취전문검토위원 지정…위원·검토사항은 비공개로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조사하는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가 차기회의를 오는 25일 '대심제'로 진행키로 했다.

    대심제로 열리면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법인이 동시에 입장해 의견 진술을 하게 된다.

  • ▲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감리위원회에 김학수 감리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감리위원회에 김학수 감리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감리위는 이날 오후 2시경 감리위원 8명이 금융위원회 16층 회의장에 모여 간담회 및 회의를 개시했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대심제는 적용되지 않았다.

    감리위는 금감원의 안건 보고 및 설명을 듣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의 의견진술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또 특정 위원을 전문검토위원으로 지정, 차기 회의에서 검토 결과를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위는 비밀엄수 규정에 따라 전문검토위원 및 검토 사항은 비공개로 했다.

    이날 회의는 장장 8시간째 이어지는 질의응답에도 마치지 못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날 감리위원들은 오후 10시가 넘어서까지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의 의견만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리위원들은 오후 10시 40분경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한 뒤 이어서 감사인인 회계법인의 의견을 청취했다.

    앞서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고의적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외부 회계법인들의 검토 끝에 내린 결정으로 분식회계가 아닌 합법적인 조치였다고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