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TM 시장에서 점유율 1위 기록
  • ▲ 효성TNS의 ATM 기기 Ubitus 8300[H]. ⓒ효성TNS
    ▲ 효성TNS의 ATM 기기 Ubitus 8300[H]. ⓒ효성TNS

효성의 금융자동화기기 전문계열사인 노틸러스효성이 사명을 '효성TNS'로 바꾸고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TNS는 다음 달 중순 경 사명 변경을 알리는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당초 이달 중으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내부 일정상 미뤄졌다. 현재 효성TNS는 다음 달 열릴 선포식을 대비해 CI 교체 등 막판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앞서 효성TNS는 지난달 27일 열린 효성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에 맞춰 4월 2일 자로 홈페이지에 변경된 사명을 적용했다. 다만, 그룹의 지주사 전환 시기와 겹치지 않게 발표 일정 등을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 

효성TNS는 'Technology and Solution'의 줄임말이다. 전과는 달리 기술과 솔루션을 사명에 직접 언급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혁신적인 종합 금융 솔루션 기반 전문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강조했다. 

효성TNS 관계자는 "고객들의 요구를 최대한 만족시키기 위해 고객 중심의 혁신적 솔루션을 개발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미를 사명에 담있다"며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과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미래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금자동입출기(ATM) 개발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효성TNS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2006년부터 10년 이상 비상근 감사를 맡아 오며 남다른 애정을 쏟아부은 곳이다. 조 회장은 섬유, 산업자재, 화학 등 주력사업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면서도 IT 부문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노틸러스효성의 대주주는 지분 54.01%를 보유한 ㈜효성이다. 이 외 조석래 명예회장의 세 아들인 현준, 현문, 현상이 각각 14.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효성TNS는 1979년 출범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 은행 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금융자동화기기의 개발과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국내 ATM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 미국, 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같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효성TNS는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6474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효성TNS가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면서 자체 경쟁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로써 효성그룹이 효성캐피탈을 매각할 시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부담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지주사 전환 후 2년 내에 금융계열사인 효성캐피탈을 처리해야 한다. 다만, 효성캐피탈 지분을 매각할 시 노틸러스효성, 갤럭시아컴즈 등 효성 내 연관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사라진다는 점이 부담이었다.

효성TNS는 앞으로도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혁신적인 솔루션과 금융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노력할 방침이다. 효성TNS 측은 "21세기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금융 IT 산업의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편, 효성그룹은 지주사 전환을 위한 법적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오는 6월 1일 지주회사인 ㈜효성과 사업회사인 효성티앤씨㈜(섬유·무역), 효성중공업㈜(중공업·건설),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효성화학㈜(화학)으로 분할된다. 향후 신설되는 분할회사들에 대한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 1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