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795억, 사드 때 대비 30% 상승
  • ▲ 파라다이스시티 조감도 ⓒ 파라다이ㅡ
    ▲ 파라다이스시티 조감도 ⓒ 파라다이ㅡ

    파라다이스시티가 2차 시설개장으로 반전을 노린다. 쇼핑몰, 클럽, 스파 등으로 구성된 2차 시설은 오는 9월 중순에 오픈한다. 해당 시설물들은 모든 공정이 완료돼 현재 내부 인테리어 등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파라다이스시티는 약 2조원이 투입된 초호화 복합리조트다. 개장과 동시에 카지노를 포함한 각종 관광산업에 큰 획을 그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과의 사드 갈등으로 줄곧 어려움을 겪어왔다.

    파라다이스그룹은 파라다이스시티 개장 첫해인 지난해에 3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냈다. 사드 이슈로 주요 고객인 중국 VIP(고액배팅자)의 발길이 뜸해진 데다 파라다이스시티 개장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한 탓이다.

    올해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파라다이스 측은 지난해 대규모 손실에도 최근 파라다이스시티 2차 시설에 1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금은 2차 시설 컨텐츠 보강에 투입된다.

    시장 상황도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실적에서 파라다이스는 1795억원의 매출과 45억원의 영업익을 냈다. 사드 이슈가 시작됐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1424억원)이 30% 가까이 늘었고, 76억원의 적자를 낸 것과 달리 흑자로 전환했다.

    일본, 동남아 등 카지노 고객 다변화도 일부 성과화 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사드 이슈 이후부터 중국 VIP 의존도 완화를 위해 신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고객 유치엔 파라다이스시티의 일본 합작사인 세가사미를 적극 활용 중이다.

    이러한 전략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 1분기 기준 파라다이스 카지노 내 드롭액 비중이 가장 컸던 계층은 일본 VIP다.

  • ▲ 파라다이스 카지노 국적별 드롭액 비중 (왼쪽부터 2017년 1분기, 2018년 1분기)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파라다이스 카지노 국적별 드롭액 비중 (왼쪽부터 2017년 1분기, 2018년 1분기)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일본 VIP가 차지하는 드롭액은 전체 37.6%에 달했으며, 중국 VIP는 23.8%로 2위로 밀렸다. 동남아, 미국 등 기타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도 22.6%로 늘었다. 전년 1분기의 경우 중국 VIP가 44.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일본 VIP가 26.7%로 2위였다. 동남아 등 기타 국가 고객 비중도 13.6%에 불과했다.

    파라다이스는 파라다이스시티 2차 개장에 맞춰 일본, 동남아 등 신시장 VIP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의 갈등도 일단락돼 중국 VIP 실적 회복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회사 관계자는 "9월 중순부터 쇼핑몰, 클럽 등 2차 개장 시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모든 시설이 공개되면 해외 유명 복합리조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현재 시설 작업과 함께 신시장 영업 등 각종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