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군인 등 20代 잠재 고객층 공략연금제도 개편으로 중장년 고객도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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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업계가 투자자 계층의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대학생, 군인, 사회 초년생 등 아직 투자가 낯선 젊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쳐 ‘평생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군생활 정보 인사행정 어플리케이션 ‘더 캠프’의 제작사인 인에이블다온소프트와 협약을 맺고 군 장병을 위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추진한다.

    하나금융투자는 더 캠프 어플리케이션 내 금융상품 쇼핑몰을 열고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대학생 빅데이터 알고리즘 경진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소통세미나’를 열고 빅데이터 기술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번째 빅데이터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통합 이후 ‘유스 마케팅’을 가장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KB증권은 올해 2기 활동까지 마친 대학생 서포터즈 ‘KB 청춘스타’ 등으로 알려졌다.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해 온‧오프라인에서 자사 디지털 서비스 등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한다.

    서류, 면접 등 까다로운 과정을 통해 선발되는 KB 청춘스타는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합격 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 대외활동으로 자리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회 초년생 시절 이용하게 된 금융회사를 평생 꾸준히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잠재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권사들이 젊은층 공략에 힘을 쏟는 이유를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퇴직연금 투자 관련 제도를 완화하면서 증권업계는 중장년층 투자자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식보다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연금 상품 가입으로 수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자사 거래여부와 무관하게 누구나 상담받을 수 있는 개방형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18명의 전담 직원을 배치해 DC형 퇴직연금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연금자산 관리 및 고객의 자산 상담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계좌개설과 개인연금 자문 서비스 등을 제공키로 했다.

    KB증권은 내달 2일부터 비대면 계좌개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연금계좌 개설이 가능하도록 확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금계좌 개설에 필요한 국세청, 건강보험공단 자료 등을 자동으로 수집해 온라인으로 계좌 개설이 가능해진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퇴직연금 수요에 맞춰 지점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생애 자산관리 교육 프로그램 ‘100세시대 아카데미’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중장년층 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투자 전략 및 자산관리법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2년부터 서울대학교와 협업해 진행하는 ‘100세시대 인생대학’은 재테크 정보, 세무상담 등을 넘어 노년기 건강관리법, 최신 트렌드 등 생활정보까지 제공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