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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가 미국 수입관세 조치로 홍역을 치르자마자, 유럽발 관세 폭탄 임박에 우려하고 있다. 향후 쿼터 제한 규모와 쿼터 이상 수출할 때 부과할 관세가 어느 정도로 책정될지가 관건이다. 미국보다 철강 수출에서 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6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한국을 비롯한 수입산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잠정 발동할 계획이다.
EU집행위원회는 5일(현지시각) 수입산 철강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 결정을 위해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EU는 한국산 철강재 품목 26개군 283개 품목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3월 세이프가드 조사를 시작으로 올해 12월 최종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EU 측이 결정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보면 수입 급증으로 자국내 업계가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최종결정이 나기 최대 200일전까지 세이프가드 관세를 잠정적으로 부과할 수 있다.
유럽의 세이프가드 조치는 미국산 철강 수입을 막는 것 보다는 미국 수출길이 막힌 국가들이 유럽으로 수출량을 늘리는 것을 방지하는 목적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실제로 작년 우리나라가 EU로 수출한 철강이 23억9000만 유로(약 3조1330억원)으로 미국 철강 수출액 27억9000만 달러(약 3조1234억원)보다 많다.
미국은 지난 3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25% 철강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대미 수출의 대부분이 강관이고, EU 수출은 판재류에 집중돼 있다. 판재류는 자동차와 선박 제조에 많이 사용되는 철강제품이다.
지난해 EU로 수출한 철강제품 480만톤 중 400만톤이 판재류로 집계됐다. 때문에 강관 비중이 높은 세아제강은 미국시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판재 비중이 높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은 유럽시장에서 타격이 우려된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은 EU로 수출하는 물량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철강업계 관계자는 “유럽 세이프가드는 할당관세를 적용해 과거 수출을 기준으로 할당물량(쿼터)을 제한하며 쿼터 이상에는 수출관세를 부과한다. 쿼터 내에서는 관세 없이 수출이 가능하며 그 이상을 수출할 경우에만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관세 부담은 있으나 수출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즉, 지금 당장 피해 규모를 추정할 수 없지만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미국시장에서 보다 수출에서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편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5월 유럽을 방문해 철강 세이프가드 조사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으며, 앞으로도 EU 측에 입장을 지속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