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부피’ 관계없이 택배비 5500원…8월 중 전국 서비스 확대 예정‘SK에너지-GS칼텍스’ 상생 생태계 조성으로 ‘일자리-사회적 가치’ 창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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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스타트업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해 추진한 주유소 활용 택배서비스 '홈픽(Homepick)' 사업이 본격 추진됐다. 

    '홈픽'은 스타트업 기업 '줌마'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택배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B2C(기업 대 개인 거래) 방식이 아닌 개인 간 택배를 전문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SK에너지 주유소 3500개, GS칼텍스 2500개 총 6000개의 전국 곳곳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SK에너지와 GS칼텍스, 줌마에게 서로 윈윈(win-win)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홈픽 서비스는 기존 개인간 택배 서비스와 달리 단점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물류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모델로 꼽히고 있다.

    이 서비스는 시범적으로 서울∙경기∙인천 등에서만 서비스되고 있으며 8월 중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이 확대될 경우 고객 편리 증대와 더불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까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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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전 GS칼텍스 삼성로 주유소에 마련된 홈픽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봤다. 10평 남짓한 공간에는 택배 물품들이 쌓여 있었다.

    홈픽 직원은 "물품이 들어오면 바로 배송 스티커를 붙여 판매에 나서고 상품 파손의 우려가 있으면 추가적인 포장을 진행한다"며 "주유소당 3km 범위를 픽업 관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접수 후 1시간 내 픽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직접 우체국이나 편의점을 찾아 접수하거나 언제 올지 모르는 택배 기사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없앤 것이 큰 장점이다.

    택배를 접수하면 곧바로 기사 정보가 제공되고 접수 후 1시간 이내 방문해 집화 서비스를 진행한다.

    또한 홈픽 홈페이지, 네이버, 카카오톡, CJ대한통운 앱에서 곧바로 접수가 가능하며 다양한 결제 방식으로 편의성도 높였다.

    택배 가격도 기존 택배 가격보다 저렴하다. 부피나 무게에 상관없이 5500원이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오픈 특별가로 3990원에 이용 가능하다.

    김영민 줌마 대표는 “서비스를 런칭한지 한 달 정도 됐는데 초기 물량으로 수백 건 수준들어오고 있다”면서도 “전혀 마케팅을 안하는 상태에서도 입소문으로 효과가 나고 있고 먼저 이용을 해본 사람들의 입소문과 블로그를 통한 사용자들 간 홍보로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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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마의 본격적인 홍보는 홈픽 홈페이지를 포함해 SK에너지, GS칼텍스 양 그룹 홈페이지에 9월달부터 대대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GS칼텍스의 경우 그룹 계열사인 GS리테일을 통해 편의점 택배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홈픽에서 활용하는 것과는 차별화됐다는 설명이다.

    김남중 GS칼텍스 신사업 프로젝트 매니저는 "GS리테일은 홈픽 서비스 이전에도 편의점 점포가 1만3000개가 있고 홈쇼핑도 진행 중"이라며 "택배를 진행하는 부분에서 GS25와 경쟁은 일부 겹치는 것도 있지만, 편의점은 경량 모델 중심이라면 홈픽은 무거운것도 정해진 가격에서 가능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김영민 줌마 대표는 "1차 목표는 서비스 첫해에 가장 빠르게 연간 1200만개의 배송건수를 달성해 600억원의 매출을 내는 것"이라며 "전국에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해서 이제까지 고객들이 택배에서 불편했던 부분을 해소하고 픽업 전문의 가능성 목표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2년차 3000만개로 2000억, 3년차 6000만개로 3300억원의 매출을 내며 C2C 넘버원이 될 것"이라며 "3년치 목표와 주유소 반경 3km 커버를 달성하 위해 5000명의 피커를 고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S칼텍스와 SK에너지는 4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 확산을 목표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1차적으로 6월 서울 지역 일부 거점 주유소를 시작으로 홈픽(Homepick)을 런칭한 바 있다. 

    양사는 이번 주유소 자산 협력 외에 양사가 보유한 자산 모두를 대상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검토하며, 홈픽 서비스와 더불어 전국 주유소 기반의 주유소 물류 허브화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