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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 에스와이패널이 업계 최초로 내진성능평가를 실시했다.
에스와이패널은 지진방재연구센터 오상훈 교수에 의뢰한 '폴리캠하우스' 진동대실험 세부 검증결과 리히터 규모 6.5까지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에스와이패널의 '폴리캠하우스'는 목조벽체를 모듈화한 경량 목구조형 모듈러주택으로, 현재 북한 결핵환자요양소와 같은 재난구호용 주택부터 아산·강화·양평 등지에 고급주택단지를 조성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지진방재연구센터 측은 "일반적으로 지질학계에서 우리나라의 최대 잠재 지진 규모를 6.5 안팎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국내 내진설계 기준은 6.0~6.2 수준으로, 원전 내진 설계도 6.5~7.0으로 맞춰진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의 내진 성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진방재연구센터는 교량 및 초고층 건축물, 철도 부품, 원전기기 내진 성능 실험 등을 수행하는 내진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최근에는 부산시와 함께 국립지진방재연구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에스와이패널 관계자는 "이번 실험은 그동안 논리적으로 지진에 강하다고 말해왔던 목조주택과 모듈러주택의 내진 성능을 국내 저명한 연구기관을 통해 실증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강성이 우수한 강재를 접합부에 사용해 짓는 중량 목조주택이나 박스형 모듈러주택은 내진과 내풍에 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실증 사례가 없었다.
에스와이패널 측은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 이후 정부의 지진 대응책으로 내진설계 의무 대상이 3층 이상에서 2층 이상으로 확대된 가운데 이번 내진성능평가를 통해 주택시장에서의 보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지원단 숙소 건립 후 자재재활용으로 현재 최전방 부대 간부숙소를 짓고 있다"며 "빠른 시공성과 편의성 및 제로에너지주택 수준의 단열성능과 신재생에너지 기술에 더해 지진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한 만큼 수요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