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8천억 공급, 전년比 28%↑…평균금리 7.74%우대금리 대상자 확대‧금융교육 이수자에 금리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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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지원하는 저금리 서민대출인 새희망홀씨의 이용액이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확대됐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새희망홀씨 취급실적이 1조 7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900억원대비 28%(3888억원)늘었다고 29일 밝혔다.

    연체우려자에게 새희망홀씨를 지원하는 등 취약계층에게 서민금융을 적극적으로 공급한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4161명에게 516억원이 지원됐다.

    은행들은 연체 우려자를 대상으로 대출 만기 2개월 전에 안내와 상담을 통해 만기연장, 새희망홀씨 대환 등을 지원하는 신용대출119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새희망홀씨 상반기 실적을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3044억원), 우리은행(3031억원), 신한은행(3012억원), KEB하나은행(2925억원), 기업은행(1845억원), 농협은행(139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6개 은행의 대출실적(1조 5250억원)이 전체 실적의 대부분(85.7%)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올해 공급목표 3조3000억원의 53.9%를 달성해 전년 동기 목표달성률인 46.1%보다 7.8%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연간 공급계획의 50% 이상을 달성한 은행은 전북은행(136.4%), 기업은행(68.3%), 씨티은행(63.4%), 제주은행(61.0%), 우리은행(57.2%), KEB하나은행(53.2%), 부산은행(52.9%), 신한은행(52.8%), 국민은행(51.6%)이었다.

    올해 6월 중 새희망홀씨 평균금리는 7.74%로 지난해 12월 (7.86%)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가계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가 0.19%포인트 상승한 것과 비교해 볼 때, 금리 상승기임에도 어려운 서민층을 배려해 금리인상을 자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저소득 차주에 대한 대출비중은 93.4%로 전년말(93.9%) 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6월 말 연체율은 2.48%로 전년말(2.33%) 대비 0.15%포인트 늘었으나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올해 공급목표의 차질 없는 달성과 어려운 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은행의 자율적 지원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청년층과 고령자, 장애인 등 우대금리 대상을 확대하고 금융교육 이수자에 대한 대출금리를 최대 1%포인트 감면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점포를 방문하지 않아도 서민금융 상담과 대출신청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도록 사이버(인터넷·모바일) 서민금융점포 개설할 것"이라며 "올해 서민금융지원활동이 우수한 은행에 대해서는 연말에 금융감독원장 표창 수여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희망홀씨 대출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사람을 대상으로 연 최대 10% 금리와 최대한도 3000만원 이내에서 은행들이 자율 결정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5개 은행에서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1월 출시된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146만명에게 총 16조4826억원이 공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