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신한금융, 부대비용 놓고 협상 진행스톡옵션·직원위로금 등 수천억원 비용 부담 예상
  • ING생명 M&A(인수합병)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스톡옵션 등의 부대비용 부담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 정문국 사장과 임원 25명은 MBK파트너스로부터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215만주를 부여 받아 보유하고 있다.

    스톡옵션은 미래 특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로 가격이 오른 만큼 차익을 얻을 수 있다. ING생명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시, 현금차액보상 방식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현금차액보상 방식은 주식을 발행하지 않고 현 주가(주당 매각가)에서 행사가격을 뺀 차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정문국 사장이 MBK파트너스로부터 부여받은 스톡옵션은 77만9000주(취소수량 제외)에 달한다. 

    ING생명 매각가를 2조원으로 가정했을 때 스톡옵션에 지출되는 비용은 4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ING생명 노동조합이 사측에 직원 위로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 부대비용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통상 기업들은 M&A과정에서 피인수되는 기업의 직원들에게 관행적으로 약 5%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ING생명 노조는 임원들에게 수백억원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만큼 직원들에게도 매각가의 10%를 위로금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매각가가 2조3000억원이라면 2300억원을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ING생명 인수를 추진하는 신한금융지주는 최근MBK파트너스와 임원 스톡옵션 등 부대비용에 대한 세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과정에서 스톡옵션 등 부대비용을 신한금융과 MBK가 어떻게 반영할지가 핵심 사항으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대비용 등의 세부 사안을 얼마나 빨리 조율하느냐에 따라 협상 체결이 앞당겨질 것”이라며 “고용안정 보장 협약도 신한금융이 떠안아야 하는 부분이라 협상 사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