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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에 대해 또 지배구조 개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거부 의사를 전해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달 14일 현대차에 주주 이익을 늘릴 수 있는 주요 조직의 합병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현대모비스가 부품 AS 사업을 현대차에 넘기고 현대글로비스에 합병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엘리엇은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자고 현대차를 초청했지만, 현대차는 국내법 위반 소지 등을 이유로 거절했다.
실제로 상장사는 특정주주와 별도의 만남을 통해 중요 문제를 논의하거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시키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당사는 현재 시장확대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합당한 여건과 최적의 안이 마련되는 대로 절차에 따라 모든 주주들과 단계적으로 투명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현대모비스의 모듈과 AS 부품 사업부문을 현대글로비스에 떼어내고 현대차그룹 최상위 지배회사가 되는 개편안을 내놨지만, 엘리엇 등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며, 아직까지 방안을 고심 중인 상황이다.
한편, 엘리엇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3곳의 지분을 약 10억 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3일 기준으로 현대차 지분 3%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엘리엇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