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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 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명절 음식에는 기름지거나 당분이 높은 음식이 많지만 치아건강에 이로운 음식도 많다. 명절기간에는 평소보다 음식 섭취량을 늘고,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신 후 양치를 하지 않고 잠을 자는 등 치아건강에 소홀하기 십상이다. 추석 기간 명절음식을 가려 먹는 것이 치아 건강을 위해 좋다.
◆ 비타민·식이섬유 풍부한 과일
명절에 먹는 과일 중 대표적인 것이 배와 사과다. 배의 껍질에는 직경 0.5mm, 과육에는 0.1~0.03mm 크기의 석세포가 존재한다. 배의 까끌까끌한 석세포를 씹어먹는 것만으로 이 사이에 끼어있는 프라그를 제거해 양치질 효과가 있다.
과일에 들어있는 비타민은 잇몸병과 충치예방에 좋다. 사과에 들어있는 산 성분은 변색된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데 도움을 줘 치아미백에도 효과적이다. 해당 성분은 침샘을 자극해 입 냄새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사과의 산 성분은 치아 부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섭취 30분 후 양치질을 해야 한다.
◆ 충치예방·잇몸건강에 좋은 생밤
밤 100g 속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각종 비타민, 기타 지방 등이 들어있어 신체 발육·성장에 도움이 된다. 밤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C는 잇몸을 튼튼하게 하고 치아를 단단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산성을 알칼리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치아가 썩는 것을 예방한다.
말린 대추 역시 섬유소와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이 풍부해 치아건강에 좋다. 명절에 술을 마시게 될 경우 생밤과 대추가 술 안주로 좋다. 진세식 강남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생밤은 딱딱하기 때문에 과하게 먹을 경우 치아와 턱이 손상될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치주염 예방하는 생선
제수용 생선인 각종 조기, 민어, 참돔 등에는 고도불포화지방상인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뇌기능을 촉진한다. 오메가3지방산 중 DHA, EPA는 잇몸병 치료·예방에 도움이 된다.
생선 외에도 땅콩버터, 마가린, 콩기름에도 오메가3 지방산이 있다. 많이 먹는다고 더 좋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적당량 섭취하는 게 좋다.
◆ 추석 연휴 동안 양치질 꼼꼼히 챙기기
추석연휴 기간 양치질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양치질 할 때는 잇몸과 치아 사이의 경계부분에 칫솔을 대고 45도 각도로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쓸어 내리면서 닦아낸다. 이때 잇몸을 적절히 자극하면서 칫솔질을 하면 치아 주변의 혈액순환을 좋게 만들어 잇몸도 건강해진다.
명절 동안 갑자기 잇몸이 붓거나 치통이 생기는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진세식 대표원장은 “추석연휴로 인해 많은 병원이 휴진예정으로 평소 주변 병원의 명절기간 동안 휴진일과 진료시간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갑작스러운 병원 방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