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마진·광고비無…로열티 제도 수익창출내달 송도에 1호점 오픈… 해외 진출도 염두
  • ▲ (좌로부터)안세진 놀부 대표, 이여영 월향 대표ⓒ놀부
    ▲ (좌로부터)안세진 놀부 대표, 이여영 월향 대표ⓒ놀부
    종합외식기업 놀부와 전통주 전문점 월향이 손잡고 신규 합작법인 '서울의 맛(TOS, Taste of Seoul)' 설립했다. 이 법인을 통해 업계 최초로 '가맹이 돈을 벌지 못하면 가맹 본부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로 국프랜차이즈업계에 새로운 가맹 모델을 제시했다.

    안세진 놀부 대표는 25일 서울 중구 명동 월향에서 신규 합작법인 '서울의 맛'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에서 즐기는 동시대의 북한 맛을 대중적으로 구현해보자는 의미에서 '료리집 북향'을 만들게 됐다"면서 "놀부와 월향의 역량을 기반으로 가맹본부와 가맹점주와의 진정한 상생을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가맹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약 4개월 간의 준비 끝에 출범한 서울의 맛의 첫 브랜드인 료리집 북향은 북한 가정식 요리를 표방한다.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북한의 향토 음식을 소개하는 차세대 북한 가정식 전문점이다. 주 메뉴로는 온면과 온반, 두부찜, 돼지앞다리찜 등이다. 

    안 대표는 "국내 유명한 북한 음식 맛집을 시작으로 해외 북한 음식점과 탈북민이 오픈한 음식점까지 맛보며 연구했다"면서 "누구나 먹어도 공감할 수 있고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맛을 추구하며 이를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의 맛은 업계 최초로 가맹점과 상생하는 가맹 모델을 제시했다. '가맹점이 돈을 벌지 못하면, 가맹 본부도 돈을 벌지 못한다'는 구조를 기본으로 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식자재 마진 제로화, 가맹점 최저 수익 미달 시 로열티 제로화, 가맹점 광고비 분담 제로화 등이다.

    안 대표는 "대부분 업계의 이익을 내는 원천인 식자재 마진을 없애는 대신 서양 프랜차이즈들이 보편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로열티 제도를 적용한다"면서도 "로열티에 대한 구체적인 것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맛은 료리집 북향을 다음달 5일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 1호점을 정식 오픈하고 광화문에도 2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맹점도 모집에 나서면서 이르면 연말께 가맹 1호점을 열고 300개 가맹점을 목표로 잡았다. 미국 맨하튼, 일본 도쿄 등 해외 진출 계획도 염두하고 있다.

    안 대표는 "놀부와 월향의 역량을 기반으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고 프랜차이즈 생태계를 건강하게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가맹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서울의 맛이 제시하는 차세대 가맹 사업 방식을 통해 업계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여영 월향 대표는 "오래 전부터 가맹 사업을 검토했지만 선뜻 기업의 가치와 가맹점과의 상생 균형점을 찾기 힘들어 직영점을 고수했다"면서 "이번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새로운 브랜드 및 혁신적인 가맹 운영 방식 개발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