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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이버대학교의 인가취소가 예고됨에 따라, 현재 21개교인 사이버대는 앞으로 20개교가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대가 처음 등장한 2001년 이후 그동안 학교폐쇄가 이뤄진 곳은 없었다. 인가취소 확정으로 세계사이버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특별편입'이 진행되다면 사이버대 역사상 첫 폐쇄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세계사이버대를 설치·운영 중인 학교법인 한민족학원의 해산명령 등에 대한 사전 절차로 20일간 행정예고가 이날부터 진행되며, 청문회를 거쳐 법인 해산이 확정되면 설치자가 없어진 세계사이버대는 내년 2월을 끝으로 문을 닫게 된다.
세계사이버대는 원격대학형태의 평생교육시설로 14개 학과를 운영 중이며 올해 10월 기준 재적생은 1774명(재학 1517명·휴학 257명), 전임교원 14명·직원 26명이 재직 중이다.
앞서 2013년 5월 한민족학원이 운영 중인 한민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평생교육법상 평생교육시설인 세계사이버대를, 고등교육법에 따른 사이버대로 전환하도록 하는 조건으로 법인 해산을 유예했는데 5년이 넘도록 이행을 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그동안 3차례 법인 해산을 유예했지만, 시설 존속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것에 인가취소 등의 조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대는 2001년 9개교를 시작으로 점차 늘어나면서 현재 21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세계사이버대는 2001년 개교했으며 학교 홈페이지에서는 '국내 최초로 사이버 교육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문을 닫게 된다면 첫 폐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인가취소가 확정될 경우 세계사이버대는 올해 2학기 운영을 끝으로 내년 2월28일 학교폐쇄가 이뤄질 예정이다. 교육부는 청문회 등 절차가 완료되면 올해 12월 중 세계사이버대에 대한 최종 인가취소에 이어 학생모집 정지, 재학생 특별편입학을 실시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세계사이버대가 고등교육법에 따른 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여러 사유가 있었다. 내부에서 해결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수익용기본재산 등에 대한 압류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상 운영 가능성에 대해선 "재정기부자를 찾는 수밖에 없다. 이를 통해 압류된 재산 등을 해결해줘야 한다"고 답했다.
인가취소 확정 시 내년 1~2월 세계사이버대와 입학전형이 비슷한 타 사이버대 유사학과, 동일학년으로 특별편입이 실시된다. 이에 앞서 편입생을 수용할 희망대학 등에 대한 수요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학교폐쇄에 대해 세계사이버대에 문의한 결과 "아직 그런 이야기 없다. 확인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