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치료제 '젠보야' 누적 매출 148% 증가 등 상승세길리어드·베링거인겔하임 등과 파트너 관계 공공히 다져
  • ▲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유한양행이 3분기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도입신약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영업 강자임을 입증했다.

    1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3분기 누적 매출 1조 951억원 가운데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이 7456억원으로 67.5%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도입신약의 매출 증가가 뚜렷했다. 가장 상승폭이 컸던 제품은 에이즈(HIV) 치료제 '젠보야'다. 젠보야의 3분기 누적 매출은 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146억원 대비 148.8%나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2월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젠보야의 판매 및 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이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HIV 치료제 '트루바다'와 '스트리빌드' 등의 판매대행을 맡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젠보야는 기존 단일정복합 치료제 스트리빌드보다 적은 테노포비르 함유로 신장과 뼈에 관련 부작용을 낮춘 치료제다.

    유한양행과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의 파트너 관계는 다양한 품목에서 이어지고 있다.

    B형간염치료제 시장 선두품목인 '비리어드'는 3분기 누적매출 1164억원으로 전년 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는 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270억원 보다 66.1% 증가했다.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도입한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와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 당뇨병치료제 '자디앙'도 꾸준히 매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트라젠타와 트윈스타의 3분기 누적매출은 각각 849억원, 6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7.4% 증가했다.

    당뇨병치료제 자디앙은 성장폭이 훨씬 크다. 3분기 누적 매출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9% 증가하며 주요 품목 가운데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유한양행이 판매를 맡고 있는 도입신약들이 시장 선두품목으로 안착하면서 다국적제약사와의 파트너 관계도 재계약 등을 통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도입신약도 강점이지만 자체 개발 복합제들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미브'와 고혈압·고지혈증치료제 '듀오웰'이 대표적이다.

    로수바미브의 3분기 누적 매출은 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7%나 증가했고 듀오웰의 매출은 131억원으로 9% 증가했다.

    이처럼 유한양행은 도입신약과 자체 개발 복합제 제품 라인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3분기 R&D투자 증가, 수출 부문 역신장 등에 따른 이익 감소를 주요 제품들의 매출 성장으로 상쇄하며 누적 매출 1조 달성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