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 지장없도록 수험생들이 미리 알아야 할 치통 대처법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교정 중이거나 치아질환을 가지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구강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충치나 잇몸질환이 있는 수험생은 수능 당일 초조한 마음과 긴장감으로 스트레스가 쌓여 구강조직의 염증·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

◆ 평소 충치가 있던 수험생, 뜨거운 음식 피해야

장시간 공부를 하는 수험생은 잠을 깨기 위해 커피나 에너지드링크 등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 음료를 마실 때마다 양치질을 거르는 습관이 반복되면 충치가 발생할 수 있다. 시간과 여유가 없는 수험생은 충치가 생겨도 병원 방문을 수능 이후로 미루다 보니 신경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악화되기도 한다.

이처럼 신경치료가 필요한 수험생의 경우, 뜨거운 음식을 섭취하면 치아 내 압력이 높아져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수능 때 흔히 준비하는 따뜻한 보온 도시락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통증이 가중될 수 있다. 따라서 온도가 높지 않은 상온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치통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진통제를 미리 준비해 복용하는 것이 좋다.

◆ 잇몸질환 발생한 수험생, 가글액으로 구강 소독

수험생의 수면시간 부족과 불규칙한 식사 습관이 잇몸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잇몸질환은 평소 증상이 없다가도 극도의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받으면 잇몸이 붓고 음식을 씹을 때마다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수험생의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서는 수능 당일 아침 식사 시 질기고 단단한 음식물은 치아 사이에 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까운 약국에서 구강 소독용인 가글액, 헥사메딘을 구입해 시험 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백영걸 유디치과 용인동백점 대표원장은 “헥사메딘은 하루 2회만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1회 사용 시 10~15ml정도 양으로 가글 하는 것이 좋다”며 “가글한 후 물이나 세척액으로 헹구면 소독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최소 30분은 가글한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턱 관절 좋지 않으면 수시로 입 주변, 머리근육 마사지해야

시험에 대한 압박감으로 인해 손톱을 물어 뜯거나 이를 악 무는 습관 등은 턱 관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행동으로 수능시험 중 턱관절 통증이 발생한다면, 당황하지 말고 편한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입 주변과 머리근육을 부드럽게 돌리며 마사지하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두뇌 발달에 좋다고 알려진 견과류 등의 섭취는 씹는 근육의 작용으로 뇌혈류액이 증가해 뇌의 활성도가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턱 관절 통증을 경험했거나 보톡스 치료 경험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견과류와 딱딱한 성질의 음식은 가급적 줄여야 통증 유발을 방지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공부를 이유로 장기간 치아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치은염, 치주염 등의 잇몸질환은 물론 충치 등이 자주 발견되기 때문에 시험이 끝난 후에 치과를 방문해 제대로 된 구강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