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증가 6.4만명에 그쳐, 실업자 97만명제조업·숙박음식업 고용 바닥… 4050세대 실업↑
  • ▲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709만명으로 증가폭은 6만 4천명에 머물렀다. ⓒ 통계청
    ▲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709만명으로 증가폭은 6만 4천명에 머물렀다. ⓒ 통계청
    고용한파는 10월에도 계속됐다. 지난달 취업자수는 전년 대비 6만4천명 증가하는데 그쳤고 실업자는 97만3천명으로 같은달 기준으로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취업자수는 지난 7, 8월 1만명 이하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나아졌으나 여전히 10만명을 밑도는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709만명으로 증가폭은 6만 4천명에 머물렀다. 앞서 8월과 9월 각각 증가폭이 3천명, 4만5천명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일부 늘었으나 지난 2월부터 9개월째 10만명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월평균 취업자 증가폭이 31만6천명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매월 20만명의 신규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5만9천만명이 늘었다. 또 정보통신업, 건설업에서도 각각 8만1천명, 6만명씩 증가했다. 

    반면에 도매 및 소매업은 10만명이 감소한데 이어 숙박 및 음식업에서는 9만7천명이 줄어들었다.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친 제조업 취업자수 역시 전년 대비 4만7천명이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업의 이러한 가파른 감소세는 통계가 집계가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당초 10월 취업자수는 마이너스 전환이 예상되기도 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취업자수 증가 전망을 매월 9만명에서 7만명 수준으로 낮춰 잡으면서 올 10월부터 12월까지 취업자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진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건사회 등 분야에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가까스로 마이너스는 면했다.

    실업자수는 전년 대비 7만9천명이 증가한 97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부터 9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사정이 나아졌으나 10월 기준으로 했을 때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9년 이후로 가장 많은 규모다. 

    실업자수 증가는 4050세대의 '퇴직'과 연관이 깊다. 20대의 실업자가 3천명 감소하는 동안 40대와 50대는 각각 3만5천명, 3만명씩 증가했다. 또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4%를 기록해 전년 대비 0.2%P 감소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4050 세대서 실업자가 늘어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