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위원장 "국어 오탈자에 정오표 배부… 불편 드려 송구"
  •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5일 실시된 가운데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왼쪽)이 수능 지원자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 류용환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5일 실시된 가운데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왼쪽)이 수능 지원자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 류용환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5일 전국 86개 시험지구 1190개 시험장에서 실시됐다.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시작된 이번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치러지며, 필수 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를 응시하지 않을 경우 전체 성적이 무효 처리된다.

    수험생 59만4924명이 지원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시험과 관련해 2019학년도 수능 출제위원단은 2009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반영,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이강래 수능 출제위원장은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미 출제된 내용일지라도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적인 내용은 문항 형태, 발상, 접근 방식 등을 다수 수정했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 대의파악 및 세부 내용을 묻는 연계 문항의 경우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어영역은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다. 수학, 탐구, 제2외국어/한문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 한국사는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EBS 연계율을 수능 영역별로 살펴보면 △국어 71.1% △수학 가형 70.0%·나형 70.0% △영어 73.3% △한국사 70.0% △사회·과학·직업탐구 70.0% △제2외국어/한문 70.0%다.

    이 가운데 1교시 국어 영역의 경우 문제지에 오탈자가 수정 없이 인쇄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를 바로잡는 내용이 담긴 정오표가 수험생들에게 배부됐다.

    이 위원장은 "지난 12일부터 시험지구별로 문제지 배송이 이뤄졌는데 물리적으로 다시 수정해 재인쇄할 시간이 없었다. 한 면에 있는 글자가 두 군데에 잘못 들어간 부분이다. 정오표를 제작·배포하는 것에 훨씬 낫겠다고 생각했다. 수험생 여러분께 불편과 번거로움을 끼쳐 송구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김창원 수능 검토위원장은 "검토 과정은 3단계를 거친다. 오탈자 확인 과정이 있는데, 980문항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놓치는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부분이 있다. 놓친 부분은 다시 한번 점검해서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다"고  밝혔다.

    전년도 수능은 경북 포항 지진으로 일정이 연기된 것을 감안해 이번 시험은 본문항, 예비문항 등 두 세트로 마련됐다.

    이 위원장은 "예비문항을 출제했다. 절차와 과정은 본문항의 출제 과정이 동일하다. 다만 각각 서로 다른 일정으로 나눠서 영향을 받지 않도록 했다. 예비문항은 수능 당일 지진 등을 예측할 수 없는 사태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예비 문항에 대해 평가원이 철저하게 관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종료 후 이의신청을 15~19일 접수받는다.

    성기선 평가원 원장은 "이의신청 접수가 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이달 26일 정답 확정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내달 5일 통보되는 수능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되며 한국사 및 영어는 절대평가에 따라 등급만 기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