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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5일 실시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한 수험생이 16일 수능 가채점을 하고 있다. ⓒ뉴시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직후 문제 또는 정답에 대해 1000건에 육박하는 이의신청이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의신청이 잇따르면서 문제·정답에 대한 확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19학년도 수능 문제·정답 이의신청이 지난 15일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이의신청 건수를 살펴보면 19일 오후 5시50분 기준 974건이 등록됐다.
전년도 수능의 경우 이의신청이 978건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이의신청 건수를 영역별로 살펴보면 사회탐구가 576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어 145건, 수학 117건, 영어 68건, 과학탐구 46건, 제2외국어/한문 18건, 직업탐구 2건으로 집계됐다. 한국사의 경우 2건이 등록됐지만 사탐에 대한 것으로 사실상 이의신청이 없었다.
사탐에서는 선택과목 '생활과윤리'에 대한 이의신청이 대거 쏠렸다. 생활과윤리 3번 문항은 미국 신학자인 라인홀트 니부어의 '도덕적 인간과 비독덕적 사회'를 인용한 지문을 읽고 보기(ㄱ~ㄹ) 중 답을 고르는 문항으로 정답은 ⑤(ㄱ,ㄷ,ㄹ)번이었다.
이에 대해 수험생들은 '애국심은 개인의 이타심을 국가 이기주의로 전환시킨다'는 보기 'ㄱ'의 경우 정확한 표현이 아니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국어에서는 42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이 상당했다. 42번 문항의 정답은 ④번이다. 반면 ③번이 될 수 있다며 '중복정답'이라는 주장이 잇따랐다. 이와 더불어 국어 31번 문항은 출제 오류 가능성이 제기되는 모습이었다.
수학에서는 함수 그래프를 다룬 나형 20번 문항에 대한 지적이 몰렸다. 보기 ㄱ~ㄷ 중 옳은 것을 찾는 수학 나형 20번의 정답은 ⑤(ㄱ·ㄴ·ㄷ)번이지만, 수험생들은 ②(ㄱ·ㄴ)번이 맞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영어는 30번과 40번 문항에 대한 이의 제기가 상당했고, 복수정답에 대한 의견이 오르내렸다.
첫 수능이 치러진 1994학년도 시험 이후 오류로 인정된 사례는 8건이다. 2017학년도에는 한국사, 과탐 물리II에서 오류가 드러나 각각 복수정답, 전원 정답 처리된 바 있다. 2014학년도에는 사탐 세계지리 문제 오류가 지적됐는데, 평가원은 '문제 없다'고 결정했지만 법원은 오류가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세계지리 성적이 재산정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역대 수능 가운데 2004학년도(1건), 2008학년도(1건), 2010학년도(1건), 2015학년도(2건) 시험에서 오류가 드러나 논란이 빚어졌다.
한편 2019학년도 수능에 대한 문제·정답은 이달 26일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이의신청 건수는 문항·정답 외 게시글을 제외하면 줄어들 수 있다.
평가원 관계자는 "이의신청에 대한 정확한 건수는 수능 출제본부에서 취합 중이다. 26일 확정된 문제·정답을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