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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 ‘비비고 만두’ 열풍이 불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가 베트남 식품시장에서 ‘한식만두(Mandu)’라는 새로운 식품장르를 창출하며 ‘식문화 한류’를 이끌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말 출시된 ‘비비고 만두’는 1년 만에 누적매출 70억원에 달하는 매출성과를 기록했다. 현지식 만두인 스프링롤, 딤섬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민 만두’ 반열에 올랐다. 맛과 건강, 편의성을 고루 갖춘 ‘한식만두’를 앞세워 시장에 빠르게 정착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 같은 매출성과에 힘입어 최근에는 베트남 진출 이후 최초로 ‘비비고 만두’ TV광고를 론칭하며 마케팅활동 강화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의 차별화된 냉동만두 R&D/제조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비비고 왕교자’의 특장점을 소개했다. 얇고 쫄깃한 만두피와 고기와 야채 등 속이 꽉 찬 만두소의 특징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광고 모델로는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박서준을 선정했다.
‘비비고 물만두’와 ‘비비고 찐만두’를 새롭게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도 확대했다. 신제품 2종 출시로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 3종과 함께 총 5종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며 ‘한식만두’ 카테고리를 대폭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향후 동남아 전역으로 ‘비비고 만두’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6년 말 베트남 냉동식품 ‘까우제(현재 CJ까우제(CauTre))’를 인수하며 냉동식품 생산·유통 인프라를 갖춘 ‘K-Food 확산 플랫폼’을 확보했다. 한국과 동일한 ‘비비고 만두’ 설비 투자를 통해 기존 현지식 만두 제품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한식, 한국 식문화와 접목시킬 수 있는 메뉴 개발에 힘썼다. 특히 ‘비비고 만두’ 현지화에 초점을 맞춰 ‘한식만두’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주력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비비고 만두’는 초반부터 낯선 음식으로 받아들여지기 보다 ‘익숙한 형태 속에서 새로운 맛’을 가진 색다른 만두로 인식되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만두피가 얇고 고기와 야채가 많은 ‘한식만두’의 형태를 기본으로 하되, 베트남 식문화 특징을 반영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한국의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는 물론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해산물, 옥수수를 넣은 현지화 제품으로 차별화 시켰다.
현지 문화에 최적화된 제품 패키징도 소비자의 시선과 입맛을 사로잡았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의 교통수단(자전거, 오토바이)과 도로 인프라 등을 감안해, 제품을 파우치가 아닌 플라스틱 트레이(Tray)에 하나씩 담았다. 더운 날씨에 장시간 이동하는 과정에서 제품이 녹고 서로 달라붙어 조리 시 제품이 뜯어지며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만두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300억원(추정) 규모로, 현지식 만두인 스프링롤과 딤섬 카테고리 중심으로 매년 약 16% 성장하고 있다. 올해 ‘비비고 만두’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해 폭발적인 성과를 거두며 ‘한식만두’ 카테고리가 형성되어 시장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한 ‘한식만두’ 시장 창출로 올해 전체 시장은 지난해 대비 35% 성장한 약 400억원이 예상된다. 베트남 내 ‘K-Culture’ 확산과 함께 ‘K-Foo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한식만두’ 카테고리 성장은 한층 더 탄력 받을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영업/마케팅을 강화해 올해 수출을 포함해 베트남 만두 매출 4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임건호 CJ제일제당 베트남 식품 마케팅팀 과장은 “‘비비고 만두’가 베트남 시장에서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를 창출하고 대형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철저한 시장 조사와 소비자 검증을 거쳐 다양한 ‘한식만두’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