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가스전 성공 기반으로 LNG 시장 공략…LNG 전 사업 영역 진출김영상 사장 2015년 취임해 '올해 4년차'…2017년 사상 최대 매출 기록
  • ▲ 포스코대우는 지난달 28일, 페트롤리움 브루나이社와 'LNG(액화천연가스) 밸류 체인 사업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 MOU를 체결했다. 포스코대우 김영상 사장과 페트롤리움 브루나이사 하이든 이안 퍼롱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포스코대우
    ▲ 포스코대우는 지난달 28일, 페트롤리움 브루나이社와 'LNG(액화천연가스) 밸류 체인 사업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 MOU를 체결했다. 포스코대우 김영상 사장과 페트롤리움 브루나이사 하이든 이안 퍼롱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포스코대우
    포스코대우가 글로벌 종합상사를 향한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이 기대되는 만큼, 김영상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최근 생산, 가공, 판매에 이르는 밸류체인 확대를 위한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 미얀마 가스전 성공을 기반으로 LNG 시장을 공략해 'Gas to Power'(가스 생산에서 발전까지) 종합 사업을 확립을 앞당길 계획이다.

    오는 2020년에는 미얀마 가스전 신규 탐사시추에 나설 예정이다. 해당 지역은 현재 생산 중인 가스전 인근 지역으로 가스발견 성공 시 기존 생산설비와의 연계가 가능해 소규모 매장량만 확보해도 상업 생산 가능성이 높다. 미얀마 가스전이 포스코대우의 '캐시카우'인 만큼, 내부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브루나이 자원개발 국영기업인 페트롤리움 브루나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가스전 탐사부터 생산, 액화, 수송 및 판매에 이르는 LNG 전 사업 영역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1월 중기 성장 전략을 발표한 이후 빠르게 계획을 이행해 가고 있는 모습이다.

    포스코대우가 발빠른 행보에 나서면서 김영상 사장의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 김 사장은 "전통 산업영역이 구조적으로 변화하는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맞춰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사업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회사의 중기 전략을 직접 설명하는 등 강력한 성장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포스코는 LNG를 집중 육성분야 중 하나로 선정하고 해외 사업 개발 및 LNG 트레이딩 경험을 보유한 포스코대우가 그룹 LNG 통합 구매, 트레이딩, 연계 해외 인프라 사업 개발을 주도적으로 담당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에 비춰봤을 때, 다음주로 예고된 포스코 정기인사에서 김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 사장은 1982년 ㈜대우에 입사한 정통 대우맨 출신이다. 지난 2015년 포스코대우 사장에 취임, 올해 초 연임에 성공했다.

    취임 4년차로 다른 포스코 계열사 대표이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오래 한 자리에 머물렀으나 그룹 차원에서 LNG 사업을 포스코대우에 일원화시킨데다가 미얀마 가스전과 식량 사업에서도 안정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만큼, 교체보다는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김 사장이 부임한 이후 포스코대우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6년 실적은 다소 저조했지만, 2017년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22조5716억원, 영업이익 401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 26% 증가했다.

    올해도 증권업계에서는 사상 최대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 사고로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빠른 회복으로 4분기 실적은 정상화 궤도에 오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최대 이익 달성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포스코 인사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상하고 있지만, 김 사장은 그룹 내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하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회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최 회장과 막판까지 경쟁 관계였던 오인환 대표이사 사장은 철강 1부문장과 포스코 인재창조원장을 겸직하다 철강 1부문장을 내려놓고 2선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