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제약·바이오 12개사 감리 진행 중…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셀트리온헬스케어 감리 착수… 바이오 업계 회계처리 이슈 재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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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바이오 기업 감리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제약·바이오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바이오 기업 10개사에 대한 테마감리를 마무리하고, 제약·바이오 기업 12개사에 대한 감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28일 제약·바이오 기업 1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테마감리에 대해 경고, 시정요구 등 계도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에 제약·바이오 업계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테마감리가 경징계로 마무리됐다고 판단, 안도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1일 금감원의 제약·바이오 기업 12개사에 대한 감리는 아직 진행 중이라 업계 내부에선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정규성 금감원 회계기획감리실장은 “바이오 기업 기준으로는 테마감리 대상이 10개사인 게 맞다”며 “제약·바이오 업종 감리 대상이 22개사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약·바이오 기업 감리가) 진행 중인 곳도 있고 마무리 절차를 하는 곳도 있다”며 “감리가 올해 내에 끝나긴 어렵고, 내년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감리를 진행했던 12개사 중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감리가 종결된 업체를 포함하면 실질적으로는 감리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이 10개사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금감원이 셀트리온헬스케어 회계규정 위반 여부 감리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바이오 업계의 불안감은 상당하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거래가 재개되면서 마무리된 듯했던 바이오 업계 회계처리 이슈가 다시 불거져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다.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을 숨기기 위해 셀트리온에 국내 판매권을 되팔아 받은 218억원을 매출로 처리해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즉각 반박했으나, 금융당국의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회계 감리는 앞으로 수개월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의 증가로 인한 우려는 이날 증시에도 곧바로 영향을 미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재개라는 호재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감리라는 악재의 영향이 더 강하게 미친 것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KRX300 헬스케어지수는 3031.81로 전일 대비 3.14% 하락했다. 이날 거래재개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이 3조 9368억원 증가하는 동안 셀트리온 3형제의 시가총액은 4조 6121억원이나 증발했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내내 각종 회계 문제로 바이오 업계 전체가 몸살을 앓아왔다”며 “바이오 업계 특성상 개별 기업의 사안이라도 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는 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투자를 위축시키고, 증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