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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미세먼지로 공기청정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엔 삼한사온(三寒四溫)에 빗댄 '삼한사미(사흘은 추위, 나흘은 미세먼지)'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다.
23일 생활가전 업계에 따르면 1월 청정기 판매량과 제품 문의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월 들어 미세먼지 주의보가 잇따라 발효된 덕이다. 그간 청정기는 겨울은 비수기, 봄이 최대 성수기인 제품으로 꼽혔지만 최근엔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제품이 됐다.
SK매직은 1월 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5% 늘었다고 집계했다. 현재 추세라면 1월 전체 판매량이 전년 1월 대비 40%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겨울엔 지난해 10월 내놓은 캐릭터 결합 제품 ‘미니언즈 공기청정기’가 잘 팔린다.
코웨이도 1월 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35% 늘었다. 미세먼지 경보가 발효된 날엔 제품 관련 문의가 두 배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쿠쿠홈시스도 청정기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쿠쿠의 청정기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5배 증가했으며, 하루 판매량이 생산량을 훌쩍 넘어서는 품귀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쿠쿠는 지난해 말 청정기를 첫 제품으로 생활가전 브랜드 ‘인스퓨어’를 론칭해 홍보에 한창이다.
청호나이스는 이달 청정기 판매량이 전달대비 약 25% 늘었으며, 교원 웰스는 제품 관련 고객 문의가 평소 대비 약 30% 증가했다. 웅진렌탈은 미세먼지 이슈가 본격적으로 대두된 지난해 11월부터 월평균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겨울철 미세먼지 악화로 공기청정기 비수기로 꼽혔던 겨울철에도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각 업체는 청정기 제품군 확대와 마케팅 강화 등 관련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