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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의 화장품 부문이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로 자리잡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화장품 부문 지난해 매출은 153억원으로 2017년 42억원에서 111억원 늘어났다. 이로써 화장품이 일동제약의 헬스케어 사업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32%에서 지난해 61%까지 확대됐다.
일동제약 화장품의 대표 브랜드는 지난 2017년 론칭한 '퍼스트랩'이다. 퍼스트랩은 제약업계 화장품 트렌드인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다.
일동제약이 개발한 유산균 발효물을 활용해 차별화를 뒀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퍼스트랩 론칭과 함께 선보인 '프로바이오틱 마스크팩'은 1년 만에 700만장의 판매를 돌파했으며, 누적 합계 1200만장 이상 판매되면서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이후 퍼스트랩은 세럼, 크림, 앰플 등 제품 라인을 확장하면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시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판매채널도 다양화 시켰다. 홈쇼핑, 뷰티앤헬스스토어(랄라블라), 퍼스트랩 브랜드몰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의 유통채널을 확보했다.
이처럼 퍼스트랩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일동제약 헬스케어 사업부 매출은 2017년 132억원에서 2018년 251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코스메슈티컬교육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 규모는 현재 5000억원 안팎으로 연간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 2020년에는 1조2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가세하는 제약사들이 늘어나면서 매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동제약이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일동제약은 향후 퍼스트랩을 비롯해 화장품 부문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동홀딩스의 자회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말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와 발효기술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원료의 공동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양사는 미생물 및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한 디스커버리 플랫폼, 발효기술 등을 활용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올해 컨슈머헬스케어 부문은 비타민제 아로나민, 기능성화장품 퍼스트랩 등 파워브랜드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