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치료제 '치센' 지난해 매출 40억 돌파… 먹는 약 시장 확대정맥순환개선제 '센시아'·탈모치료제 '판시딜' 등 질환 바로 알기 캠페인
  • ▲ 동국제약 본사 ⓒ동국제약
    ▲ 동국제약 본사 ⓒ동국제약

    동국제약이 치질, 정맥순환개선 등의 영역에서 일반의약품 시장을 확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동국제약 일반의약품 가운데 급성장을 보인 제품은 치질치료제 '치센'이다.

    치센은 지난해 매출 4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치센의 지난해 매출은 43억원으로 전년 4억원 대비 10배 가까운 증가를 보였다. 이를 통해 치질치료제 부문 선두로 단숨에 올라섰다.

    치센은 지난 2017년 발매 이후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치질치료제 시장 전반의 확대를 이끌고 있다. 치센의 출시 당시 치질 일반의약품 시장 규모는 연고류 27억원, 먹는 약(경구제) 8억원 수준으로 미미했다.

    하지만 치센의 발매 이후 먹는 약을 비롯한 일반의약품 시장 전반이 성장세를 보였다.

    2018년 3분기 기준 치질 일반의약품 시장은 전년 대비 약 53% 성장했다. 이 기간 먹는 약 시장은 234% 급증했는데 반해, 연고제와 좌제는 오히려 4% 감소했다. 치질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먹는 약의 점유율은 약 24%에서 52%로 증가하며 1년만에 절반을 넘어섰다.

    치센은 유럽에서 개발된 식물성 플라보노이드 구조인 '디오스민' 성분 치질치료제로, 사실상 신약이 아님에도 발매와 함께 매출 급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이같은 매출 증가에는 동국제약의 마케팅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동국제약은 치센의 발매와 함께 '치질 바로 알기' 캠페인을 펼쳐 치질의 방치율이 높다는 점과 함께 초기 증상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치질은 항문 혈관의 문제로 발생하지만 이를 청결의 문제로 오해하거나 발생 부위가 민감해 숨기는 경우가 많았다.

    이같은 동국제약의 질환 알리기 캠페인을 통한 마케팅은 타 질환 일반의약품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센시아'도 정맥순환개선제 시장 선두제품으로 관련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센시아 역시 유럽에서 개발돼 도입된 제품이다.

    센시아는 '정맥순환장애 바로 알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들의 특성상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정맥순환장애를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여성에게도 많이 나타나는 확산성탈모치료제로 영역을 개척한 '판시딜' 역시 '탈모 바로 알기' 캠페인을 통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진행한 '질환 바로 알기 캠페인' 등 고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들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