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시현으로 자기자본 1조원 늘어난 7.8조원 대출금 및 현금보유 증가로 총자산 16.4%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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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저축은행은 대출 확대 등 영업이익 증가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4% 성장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저축은행의 잠정 당기순이익은 1조 1185억원으로 전년(1조762억원) 대비 3.9% 올랐다.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11.8%(4430억원)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에 따라 대손충당금전입액도 전년 대비 1310억원 증가한 1조2375억원을 시현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전년보다 적자 폭이 1130억원 더 늘어났다.  

    이로 인해 지난해 영업손익은 1조3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로 자기자본도 함께 늘어났다. 지난해 이익잉여금이 9000억원 증가하고 유상증자도 1000억원 늘어났다. 이 영향으로 자기자본도 전년 대비 14.9% 증가한 7조7965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 역시 대출금과 현금·예치금 및 보유 유가증권 증가로 전년 대비 16.4% 증가한 69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말 총여신 연체율은 4.3%로 전년 대비 0.3%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2%로 전년 대비 0.5%p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PF대출 연체율이 0.5%p 하락해서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4.6%로 전년 대비 0.1%p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가계신용대출(6.3%)은 0.2%p 상승한 반면, 주택담보대출(1.8%) 0.1%p 하락했다.

    2018년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로 전년 대비 0.1%p 하락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5%을 기록했다. 

    자본적정성 역시 양호한 수준이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6%로 전년 대비 0.05%p 상승했다. 또한 순이익 증가에 따라 자기자본 증가율은 15.9%로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5.5%)을 상회했다.  

    올해에도 저축은행 업계 전반적으로 영업규모가 확대되고 흑자시현이 지속되는 등 경영상황이 양호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건전성 지표의 경우 지속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은행, 상호금융 등 타 업권에 비해 여전히 미흡해 지속적 관리 필요하다. 또 부동산·임대업 등을 중심으로 개인사업자대출이 급증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서민·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의 부담완화를 위해 대출금리 합리화, 중금리대출 활성화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TF를 통해 '대출금리 산정체계 모범규준' 개정을 추진하고, 예대율 규제 세부방안을 마련하는 등 중금리대출 활성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