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인니 감독청에 신한‧KEB하나銀 인‧허가 요청

금융당국이 인도네시아 감독청에 신한은행의 비대면 계좌개설과 KEB하나은행의 P2P금융 사업 인‧허가의 긍정적 검토를 요청했다.

또 베트남 감독당국의 요청에 따라 베트남 증권법과 보험업법 전면개정 작업을 금융감독원 전문가가 도와주기로 했다.

금감원은 유광열 수석부원장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금융부문에서 지원하고, 아세안 주요국 감독당국과 상호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방문했다고 21일 밝혔다.

유 수석부원장은 인도네시아에서 금융감독청장을 베트남에서는 재무부차관, 중앙은행총재, 국가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각각 면담했다.

이번 방문은 감독당국이 앞장서서 양국 금융회사 상호진출과 감독기관 간 경험공유, 인적교류 등 현안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유 수석부원장은 현지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준비하는 우리 금융회사 대표를 만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또 금융회사의 현지 진출과 영업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해소를 위해 현지 금융당국의 관심과 배려를 요청했다.

먼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윔보 산토소(Wimboh Santoso) 청장 겸 의장을 면담해 IBK기업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 아그리스은행과 미트라니아가은행 인수와 합병이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했다.

비대면 계좌개설과 대출 등 신규 금융서비스 도입 관련 인‧허가에 대한 긍정적 검토도 부탁했다.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법인인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을 통해 현지 비대면 계좌개설 시스템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금융을 위해 지난해 10월 네이버 라인의 자회사 라인파이낸셜아시아에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의 지분 20%(2대주주)를 넘기는 계약을 체결하고 핀테크 업무제휴를 맺었다. KEB하나은행은 현지 금융당국의 인가가 떨어지면 약 22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메신저 라인에 금융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베트남 재무부 쩐 수안 하 차관과 면담자리에서는 국내보험사들의 진출과 차별화된 상품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현재 현대해상과 미래에셋생명, KB손해보험 등 국내 보험사들이 현지 보험사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금감원은 최근 베트남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채권시장 발전을 위해 투명한 공시시스템과 회사채 발행 회사에 대한 정확한 신용평가시스템 구축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