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동안 자금이체 1805만건 기록5만원권 발행 영향 수표 이용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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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모바일을 통한 금융서비스 이용이 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소액결제 시스템을 통한 결제 규모는 일평균 2281만건에 달했다.

    금액 규모는 67조원으로 전년대비 7.3% 증가했다.

    주 이용 서비스는 자금이체다. 자금이체 일평균 규모는 5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모바일 이용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비대면을 통한 금융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탓이다.

    반면 어음교환시스템을 통한 교환규모는 평균 33만건으로 1년 전보다 21.8% 감소했다. 결제 건수가 크게 감소한 이유는 5만원권 발행 영향이 컸다.

    자기앞수표 중 가장 많이 사용됐던 10만원 자기앞수표의 경우 5만원권 발행 이전에는 이용건수 감소가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2009년 6월 5만원권 발행 이후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고액 현금대용수단으로 활용됐던 10만원 자기앞수표가 5만원권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0만원권 자기앞수표는 5만원권에 의한 대체 및 전자방식 지금 수단 확산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돼 수년 내에 사용 규모가 미미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액결제 이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결제리스크도 상승해 관리가 필요하단 지적도 있다.

    소액결제시스템에서 이뤄지는 금융기관 고객 간 자금이체는 일중 거래 건수가 매우 많고 건당 금액이 적은 특성을 감안해 금융기관 간 대차금액을 상계한 후 차액만을 한은금융망에서 최종 결제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 참가기관은 순이체한도를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참가기관들의 총 순이체한도 규모는 2018년 말 45조7000억원으로 전해졌다.

    2018년 중 참가기관들의 순이체한도 최대소진율은 18.6%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소진율이 주의 수준을 상회한 횟수도 87회로 1년 전보다 16회나 많았다.

    이같은 결제리스크 방지를 위해 한국은행은 차액결제리스크 관리제도를 개편할 방침이다.

    참가기관들은 차액결제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서 순이체한도의 일정비율 만큼의 증권을 담보로 한국은행에 납입한다.

    현재 차액결제이행용 담보증권 제공비율은 50%지만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상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인상 일정은 2019년 8월부터 70%로 상향한 뒤 매년 10%씩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결제전용예금을 당좌예금으로 변경해 예금으로 일중유동성을 직접 공급하도록 변경하고 증권대금동시결제 마감시각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