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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이 하만덕 부회장, 변재상 사장 각자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미래에셋생명은 27일 오전 영등포구 미래에셋대우빌딩에서 열린 제 32기 정기 주주총회와 정기이사회에서 변재상 대표이사 사장의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미래에셋생명은 김재식 대표이사 사임에 따라 기존 김재식·하만덕 대표이사 체제에서 변재상·하만덕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변재상 사장은 자산운용, 고객서비스 등 경영관리 총괄을 담당하고 하만덕 부회장은 영업 총괄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변재상 사장이 증권,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경력을 쌓은 금융 전문가로 자산운용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변재상 사장은 이사회에서 “2012년도부터 당사 자산운용부문 대표를 수행했다”며 “보험사에서 다년간 경력을 쌓았으며 보험사 전문 경영인으로 앞으로도 직무를 수행할 수 있으리라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변 사장은 지난 2000년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이 영입한 인물로 자산운용에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동부증권과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을 거쳐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했으며 미래에셋증권 채권본부장을 시작으로 경영지원, 홍보, 스마트Biz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쌓아왔다.
2011년에는 증권사에서 리테일사업 부문을 총괄, 2012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전무를 거쳐 2013년부터는 리테일과 해외 및 경영서비스 부문의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변 사장은 2016년 20여 년간 몸담았던 증권업계에서 미래에셋생명 법인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년 만에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 소속이 됐다. ‘혁신추진단’은 일종의 '싱크탱크'로 미래에셋의 혁신 방향과 비전을 설계하는 곳이다.
자산운용 전문성을 지닌 변 사장이 미래에셋생명 경영관리 대표이사로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변액보험시장의 강자로서 위상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은 자산운용의 강점을 바탕으로 변액보험 시장 강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기준 시장 점유율은 30% 수준으로 보험업계 1위를 차지했다.
더욱이 올해는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의 통합법인 출범 2년 차로 물리적 통합에 이어 화학적 통합을 추진 중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작년 말 희망퇴직과 점포 통폐합을 거친 상황에서 조직 안팎으로 잡음을 최소화하고, 경영 전반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변재상 사장이 관리총괄, 하만덕 부회장이 영업총괄을 담당할 것”이라며 “자산운용이나 경영 전반에 걸친 영역은 변재상 사장이 총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만덕 부회장은 1986년 미래에셋생명 전신인 SK생명에 입사해 FC 영업본부장 등을 거친 보험 전문가로 영업을 전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