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행장 “글로벌, M&A 통해 기업가치 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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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주가 부진으로 고민이 많았던 우리은행 주주총회는 조용히 마무리됐다.

    27일 우리은행은 제185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총 4개 안건이 반대 없이 통과됐다.

    이날 상정된 주총 안건은 ▲제185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가 아닌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이다.

    재무제표 승인 건에는 일부 소액주주들이 위임장을 통해 반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대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우리은행 주가는 3월 1일 기준 1만4700원에서 현재(26일 종가 기준) 1만3350원으로 약 10% 하락했다.

    특히 최근 외국인 투자자에게 1834만6782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 것을 두고 할인가를 적용하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주총 하루전 손태승 은행장이 자사주 5000주를 매입하며 주가 부양에 나섰지만 상승세로 전환하지 못했다.

    그러나 주총 장에선 역대 실적을 달성한 경영진의 노고를 칭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해외투자자에게 매각한 지분 2.7%는 우리은행이 그동안 보유했던 자사주이며 매각을 통해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의 BIS비율은 각각 0.18%, 0.1%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주총 장에서 글로벌 선도은행 재진입을 다시 한번 외쳤다.

    손 행장은 “올해 경영목표는 ‘120년 고객 동행, 위대한 은행 도약’으로 정하고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주주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고객 중심의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산관리, CIB, 혁신성장부문을 집중 육성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해 고객의 자산을 지키고 국내 최고 수준의 글로벌 역량을 더욱 강화해 타행이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추고 국내 최고의 글로벌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밝혔다.

    M&A를 통한 주가 부양 의지도 보였다.

    손태승 은행장은 “올해부터 금융지주로 전환해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됐다”라며 “향후 M&A를 통해 비은행 부문을 더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