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리딩금융그룹 향해 전진" 포부 밝혀주주 동의 물결 속 사외이사 4명 선임 등 가결
  •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7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7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올 한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한의 강점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전 세계 20개국 188개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부문의 질적 도약을 이루겠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7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해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베트남 ANZ 등 국내외 대형 인수합병에 성공하며 외연을 확장했다"며 "새롭게 신한 일원이 된 그룹사를 토대로 조화로운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병 회장은 2년간 전 직원이 원(One) 신한 전략을 바탕으로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일관되게 추진해온 만큼 올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전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그는 "현재 1등에 안주하지 않고 금융 수준을 높여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일류 신한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한국금융의 100년 미래를 이끌며 월드클래스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1000년 신한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한의 행동이 한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포용적 금융의 외연을 넓히는 '희망사회 프로젝트'와 생산적 금융의 깊이를 더하는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양대 축으로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할 것"이라며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선도적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디지털 신한'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쇄신 노력도 지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맞게 조직, 인력, 시스템·프로세스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바꾸겠다"며 "핀테크 상생 생태계 구축, 신한 AI 설립 등 최신 ICT를 금융에 접목한 창조적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과 주주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지주사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며 자산, 시가총액, 주가 등 전 부문에서 1위 금융그룹 위상을 탈환했다"며 "치열한 경쟁과 숱한 난관 속에서도 신한을 믿고 거래해준 고객과 주주 덕분에 신한만의 길로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은 주주들의 동의와 재청 물결로 1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2018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외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6개 의결사항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사외이사는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번에 선임된 이사들은 투자은행(IB) 전문가, 학계, 경제 관료 출신 인사들이 포진해 있어 눈길을 끈다. 

    신규 사외이사는 변양호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이윤재 전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 허용학 홍콩 퍼스트릿지 스트래티지 대표,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4명이다. 신임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지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국민연금이 재선임을 반대했던 필립 에이브릴 BNP파리바 일본 대표는 주주 반대 없이 재선임됐다. 올해 이사회 의장으로는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가 선임됐다.

    신한금융은 회장 후보 추천 관련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5인 이상 7인 이내의 사외이사'로만 구성하고 대표이사 회장은 위원회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해보다 150원 늘어난 16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7530억원으로 배당성향은 23.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