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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비바리퍼블리카에서 열린 '토스뱅크' 기자회견에서 이승건 대표가 사업소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된 중신용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것이다”
28일 ‘토스뱅크’로 인터넷전문은행 도전장을 낸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는 토스뱅크를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꼭 필요한 정답지라 표현하며 챌린저뱅크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비바리퍼블리카(지분 60.8%), 한화투자증권 등 국내 주주사(19.9%), 해외 벤처캐피탈(VC)(19.3%)로 주주를 구성해서 전날 금융당국에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토스는 누적 가입자 1100만명, 누적 송금액 37조원으로 5대 시중은행 규모의 거래량을 운영 중이다. 간편송금, 부동산 소액투자, 통합 카드조회, 해외 주식투자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2200억원의 투자를 유치, 5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토스뱅크가 지향하는 챌린저뱅크는 금융 소외계층에 집중한 특화‧전문은행이다.
토스가 확보한 폭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신용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금리 개인 신용대출로 내몰린 중신용자와 자영업자들에게 중금리상품을 내놓는다는 게 핵심 전략이다.
현재 토스는 SC제일은행과 함께 선정된 ‘지정대리인’ 제도를 통해 중신용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신용평가모델을 만들고 있다.
이승건 대표는 “금융소외계층 대상을 최대 180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도-소매업이나 음식점, 이커머스 셀러 등이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자본력 우려에 대해서는 인가 후 수년 안에 1조원의 실탄을 마련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승건 대표는 “자본증자 자신감이 없었으면 애초에 시작도 안했을 것”이라며 “주주들의 투자 여력이 충분하고 이미 토스가 가진 자본으로도 사업 진행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토스뱅크 컨소시엄 주주구성 인정을 받으려면 토스가 ‘금융주력자’가 돼야 한다는 점이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은 ICT(정보통신기술)기업에 한해서만 지분 34%까지 허용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의 '금융주력자'로서 60.8% 지분을 보유한다.
금융당국이 비바리퍼블리카를 IT기업(비금융주력자)으로 규정한다면 토스는 금융주력자 지위로 60%대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
이 대표는 "토스가 여러 사업을 하고 있으나 주 사업은 금융·보험업으로 매출 대부분도 금융 부문이기 때문에 당국이 우리를 비금융 주력자로 판단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토스가 한국산업표준분류에 따른 전자금융업자로 금융주력자에 해당하는 만큼 금융당국이 적절히 판단해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와 결별 이유에 대해서는 "사업모델에 대한 이견 때문으로 지배구조나 지분율, 경영권 마찰 문제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토스뱅크 출범 이후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애자일(agile) 방식의 조직을 운영하고, 은행장은 외부에서 영입할 것"이라며 “시중은행 출신 인력을 수 십명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