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거쳐 전면 파업 나서 KB손보 사측 임금 1% 인상·희망퇴직 합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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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손해보험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 갈등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KB손보 노조는 2018년 임단협 결렬에 반발해 전면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KB손보 노조는 2일 2018년도 임단협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조합원 총회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노조는 투표를 거쳐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하고, 파업 날짜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KB손보 노사는 2018년 임금 및 성과급 인상안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에서는 임금 5% 인상, PS 지급 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사측에서는 1% 임금인상과 호봉제 폐지, 희망퇴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KB손보는 지난 2015년 LIG손보를 인수할 당시 고용안정 차원에서 2020년 5월까지 노조와의 합의 없이는 희망퇴직을 진행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KB손보 사측은 지난해부터 노조에 ‘희망퇴직 합의시 100% 성과급 지급’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구조조정을 위한 희망퇴직 단행 및 임직원간 불공정한 보상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KB손보 노조는 작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임단협에 나섰지만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총파업이란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와 관련해 KB손보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 돌아온 것은 임원들만의 승진 잔치였다”며 “사측과의 입단협 결렬로 파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B손보는 지난해 임단협을 두고 노사간 협상 끝에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중앙노동위원회까지 중재에 나섰지만 결국 합의하지 못했다.

    KB손보 노조는 지난 3월 분회장 대회에서 2018년 임단협 쟁의행위 찬반투표 안건을 상정했으며 130명 가운데 124명(95.4%)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