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및 발열 해소 시간 단축… 대부분 인플루엔자 치료 효과 기대타미플루 내성 및 부작용 보고 이어져… 대체 치료제로 경쟁력 높아
  • ▲ 셀트리온은 최근 유럽에서 종합 인플루엔자 항체 신약 CT-P27의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셀트리온
    ▲ 셀트리온은 최근 유럽에서 종합 인플루엔자 항체 신약 CT-P27의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의 첫 항체 신약이 임상에서 성공가능성을 확인하며 상용화에 한발더 다가가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이 개발중인 종합 인플루엔자 항체 신약 'CT-P27'의 유럽에서 발표한 임상2b상 결과, 증상 및 발열 해소까지의 시간이 약 35% 단축되는 효과가 확인되면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셀트리온은 2014년 영국에서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CT-P27 2a 임상을 통해 약효 및 안전성을 확인한 데 이어, 2016년 10월부터 인플루엔자A 감염환자를 대상으로 CT-P27 임상 2b상을 진행해 왔다.

    CT-P27의 항체는 바이러스의 표면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hemagglutinin)의 축(stem) 부분에 결합해 바이러스 유전체가 세포 내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헤마글루티닌의 축은 변이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CT-P27은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인플루엔자에 치료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CT-P27는 타미플루 등 기존 약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물질이다.

    CT-P27은 조류 독감을 포함해 지난 수십년 간 발생한 유행성 및 계절성 바이러스, 인간에게 전염된 적이 있는 인플루엔자 대부분(H1, H2, H3, H5, H7 및 H9)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최근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의 사용증가로 인해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신종 바이러스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에서는 타미플루를 복용한 환자 가운데 10세 전후 어린이들에게서 갑자기 질주하거나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려는 등 이상행동의 부작용이 보고돼 논란이 일었다.

    이처럼 타미플루의 내성 및 부작용이 문제되면서 새로운 인플루엔자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셀트리온은 CT-P27을 통해 그동안 항체 바이오시밀러에 머물렀던 파이프라인을 항체 신약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인플루엔자 치료제 시장에서 타미플루는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며 "CT-P27가 상용화되면 바이러스 변이를 극복하고 효과는 더 높은 치료제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