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 IT부문 분할해 CJ(주) 100% 자회사로 편입이번 분할로 CJ(주) 이선호 지분율 2.8%, 이경후 1.2% 확보CJ "IT 사업 부문 재편은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
  • ▲ CJ 이재현 회장 장녀 이경후 상무(왼쪽), 장남 이선호 부장(오른쪽). ⓒCJ
    ▲ CJ 이재현 회장 장녀 이경후 상무(왼쪽), 장남 이선호 부장(오른쪽). ⓒCJ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이 그룹 지주사인 CJ(주) 지분을 처음으로 확보하면서 승계 작업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J그룹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CJ올리브네트웍스의 IT부문을 분할해 CJ주식회사의 100% 자회사로 편입키로 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기업분할은 인적분할로 진행되며 분할비율은 IT부문 45%, 올리브영부문 55%로 정해졌다. 

    IT부문은 CJ주식회사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CJ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주식교환 비율은 1대 0.5444487이며 주주가치를 고려해 신주가 아닌 자사주를 배분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선호 부장과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상무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승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이번 기업분할 및 주식교환이 승계 작업의 첫걸음이라고 보고 있다.

    주식교환 과정을 거치면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CJ주식회사 지분 2.8%를 확보한다. 장녀인 이경후 CJ ENM 상무의 지분율은 0.1%에서 1.2%로 늘어난다.

    이 부장과 이 상무는 지주사인 CJ(주) 지분이 거의 없는 대신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현재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은 CJ주식회사가 55.01%, 이 부장이 17.97%, 이 상무가 6.91%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CJ(주) 지분이 없던 이 부장이 이번 주식교환으로 장녀인 이 상무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하게 된 점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이번 주식교환에는 신주가 아닌 자사주를 이용해 이재현 회장의 지분율은 변동이 없다.

    CJ그룹 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CJ 관계자는 "지분율 변동이 크지 않아 승계까지 언급하는 건 무리"라면서 "IT 사업 부문은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지향 디지털 신사업 추진체로 육성하고, 올리브영은 세계 시장 확장과 온라인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