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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업계가 대형평수 공기청정기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유치원·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정부 보급사업과 기업체·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약 300만대 규모로 전망된다. 지난 2016년 약 100만대 규모였던 시장은 2017년 140만, 2018년 250만대로 꾸준히 성장했다. 올해는 정부 입찰 건과 기업고객 확대로 B2B(기업 간 거래) 부문 성장세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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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웰스는 이달 31평형(102.4㎡)용 ‘대형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웰스의 첫 30평형대 공기청정기다. 일반 가정에 주로 팔리던 10평~20평대 제품과 달리 유치원, 어린이집 등 정부 보급 사업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준비했다.
정부는 청정기 전용 면적을 기준으로 입찰 공고를 내고 있으며, 기관에 따라 30평형 이하 제품은 참여를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청호나이스도 최근 30평형대 제품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지난 3월 말 출시된 ‘청호 공기청정기 A820’은 청정 면적이 34평 규모다. 기존 20평형대 제품에서 필터 성능을 강화해 적용 면적을 늘렸다. 해당 제품도 유치원, 학교, 경로당 등 다중이용시설을 타겟팅해 출시됐다.
위닉스는 앞서 출시한 30평형용 제품 ‘마스터’ 청정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3월 말 출시 당일 홈쇼핑 방송에서 5600여 대를 판매한 이후, 대형 평수 제품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위닉스도 신제품을 중심으로 공공기관 입찰과 기업고객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대용량 제품 최근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늘어났다. 30평형용 제품(AP-3018B)을 비롯한 대형평수 제품의 올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약 4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공기관 입찰 건과 기업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어, 예전엔 흔치 않았던 30평형 대 이상의 대형평수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최근엔 소형부터 대용량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 개별 업체의 경쟁력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